이종찬 광복회장, '건국론' 일축
'대한민국 연속론' 근거로 비판
"1919년 건립 '대한민국' 국호
주장 굽히지 않아 오늘로 연결"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18일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제헌의회에서 국호를 논의하면서 일부 한민당 의원들이 '고려공화국'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면서 "하지만 1919년 건립한 '대한민국'을 국호로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월간중앙 11월호 '이종찬 회장이 바라본 1948년 건국론 논쟁' 특별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복회는 "현재 대한민국이 대한제국 '대한'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민국'에서 뿌리가 나온 것"이라면서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건국론자 주장을 이 대통령 유지로 간접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또 이 회장은 "일제가 1910년 한일 강제병합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칙령 318호를 통해 국호를 '대한'으로 쓰지 못하게 하고 '조선'으로 쓰라는 칙령까지 함께 내렸다"고 언급하면서 제헌의회 당시 이 대통령의 '대한민국 연속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제가 '대한' 국호를 쓰지 말고 '조선'을 쓰라고 한 것을 북한은 받아들여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국호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1948년 건국론자들처럼 48년 이전 일제의 강제병합을 받아들여 '우리나라가 없었다'고 하는 자들은 국호를 '대한'이 아닌 '조선'을 인정하자는 셈"이라고 규정했다.
이 회장은 "이는 결국 북한 건국에 동조하는 셈이 된다"면서 1948년 건국론자들을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