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신임 회장 선출…변호사 대행 체제 4개월 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제23대 신임 광복회장에 이종찬(87)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선됐다.
25일 광복회는 이날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이종찬 후보가 총 209표 가운데 98표(46.9%)를 얻어 제23대 광복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광복회는 현재 설립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있다"면서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회원 모두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자세로 하루빨리 광복회를 본연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복회의 정상적인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외부 전문 업체의 경영진단을 받아 업무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한 방만한 집행부의 몸집을 줄이는 것, 시행 가능한 방안"이라며 "일상 감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 [사진=뉴스핌DB] |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신임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광복회는 김원웅 전 회장 시절부터 정치 편향, 역사 왜곡 논란과 공금 횡령 의혹을 겪으며 내홍을 거쳤다. 그동안 관선 변호사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번 새 회장 선출은 지난 1월 관선 변호사 직무 대행 체제가 지속된 지 4개월 만이다.
부회장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대의원(전 주택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