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여파 등으로 4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빠졌다.
17일(현지시각) 유나이티드항공은 3분기 순이익이 11억달러, 주당 3.42달러로, 1년 전의 9억4200만달러, 주당 2.86달러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3.65달러였다.
이 기간 매출은 145억달러로 1년 전 129억달러보다 늘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38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과 114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보다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한 텔아비브 노선 운항 중단이 10월까지 지속될 경우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80달러로 축소되고,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주당 1.50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월가는 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로 2.09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보다 암울한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투자 실망감이 초래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분기 매출도 텔아비브 노선 중단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지속되면 전년 대비 9% 증가가 예상되고 10월까지 지속될 경우에는 10.5%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연료비를 포함한 비용은 4분기 중 전년 대비 3.5~5% 증가를 기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서 1.49% 오른 40.12달러로 거래를 마친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실적 가이던스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락했다.
미국 뉴욕항공에 정착한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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