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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차이나] <4> '곡우부터 하지까지' 영화로 본 중국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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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에서 이어짐>

한국에서는 모든 영화가 수요일에 개봉하고, 중국에서는 금요일에 개봉한다. 매주 금요일 영화관에 가면 새로 걸린 라인업을 볼 수 있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중영본색의 소재가 될 영화들을 관람했다. 하루에 두세 편씩 보는 날이면 큰 쇼핑몰에 있는 영화관에 가서 조조영화를 보고 밥 먹고 카페에서 방금 본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상가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가 다음 영화를 봤다.

중국은 추리물, 스릴러물을 잘 만드는데 한번 보면 이해가 안 돼서 아침저녁으로 똑같은 영화를 다시 보기도 했다. 사투리가 심한 영화는 자막만 보다가 중요한 장면을 놓치기 일쑤라 역시 다시 봐야 했다. 마감까지 여유가 있을 때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바이두를 검색해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보충할 수 있었지만, 개봉하고 하루이틀 만에 중영본색을 마감해야 할 때는 혼자 힘으로 알아봐야 하니 영화를 여러 번 볼 수밖에 없었다.

주말 사이에만 대여섯 편을 보는 일도 허다했다. 다행히 중국은 영화 티켓 가격이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 부담이 덜했다. 술 마시고 놀러 다닐 시간과 돈을 몽땅 영화에 쏟아부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여느 시절의 유학생들처럼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중국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컴컴한 극장 안 빛나는 스크린을 보며 중국을 배웠다. 운이 좋았다. 내가 중영본색을 쓰던 해는 전례 없는 중국 로컬 영화의 전성기였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영화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년 중국은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국경은 걸어 잠그고 국내 영화관 문을 활짝 열었다. 헐리우드 영화가 없는 중국 영화관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중국 로컬 영화를 상영했다. 연간 중국 박스오피스의 TOP10을 헐리우드 영화가 차지했던 예년과 다르게 2021년 중국 박스오피스는 모두 로컬 영화가 장악했다.

코로나 기간 '찰리우드' 굴기 가속

영화는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다. 중국 사람들이 만들고 중국 정부가 검열해서 영화관에 걸어놓는 중국 영화는 중국 그 자체이다. 나는 '현애지상'에서 하얼빈의 추위를, '연야소년적천공'으로 하이난의 야자수를, '고동국 중국'으로 중국 골동품 시장을, '대니거견아마'로 농촌지역의 고부갈등을, '기적'으로 선전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드넓은 국토, 수많은 소수 민족과 문화는 중국영화의 다채로운 소재가 되었고, 영화의 배경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성격의 영화가 되었다.

특히 나의 얄팍한 중국어로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지역 사투리는 아주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그런 영화를 끝도 없이 보다 보면 간혹 한 두마디 지방 사투리를 배우게도 됐다. 중국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영화에서 본 그들의 고향 얘기를 하고, 지역 사투리를 아는체 하면 그들은 엄청난 흥미와 호감을 나타냈고 나도 모르게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백문이불여일견' 만 못할지 모르지만 나는 넓은 현장을 다 돌아다니지 못하는 부족함을 이렇게 스크린의 '견(见)'으로 보충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필자 이조은이 중국 베이징대학 예술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베이징대 명물인 보야탑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1 chk@newspim.com

한국인들이 중국영화라면 스테레오타입으로 떠올리는 정치영화들도 많았다. 춘절과 국경절 등 긴 연휴로 관객들이 극장에 몰리는 시기에 개봉하는 주선율 영화는 과연 인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겠다는 목적에 걸맞았다. 주선율 대표 영화인 '나와 나의 조국', '유랑지구', '봉폭', '장진호', '중국의사' 등은 국가를 위한 소시민의 노력과 희생, 그로 인해 안전함을 보장받고 발전하는 중국을 주제로 인민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정치영화야말로 최고의 영화'라고 여겨 막대한 자본을 들이는 중국의 정치영화는 화려한 라인업과 스케일을 자랑하며 나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뻔한 결말에 식상할때도 많다. '위대한 공산당'과 '훌륭한 인민'이 판에 박힌 줄거리이고 이렇다 할 빌런이 없어 스토리가 밋밋하다. 외국인 관객으로서는 영화속의 '주적'인 악덕한 서구열강에 함께 분개해하거나 울분을 토할수 없는 노릇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되는 소시민의 다양한 직업군과 인간 군상에 신기해하며 인물들의 감정선을 얼추 따라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인물이 몇 분쯤 무슨 대사를 치며 죽을지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다. 

더욱이 2021년은 중국 공산당 건당 100주년으로 여름 내내 유수한 감독들의 '공산당 헌정 영화'가 개봉했다. 공산당 헌정 영화는 더욱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혁명정신과 영웅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인민이 아닌 특정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기 때문에 위인전과 다를 바 없었다. 역사에 젬병이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도 더듬거리며 부르는 나에게 중국 위인은 너무나도 먼 얘기였다.

이런 영화에서 위인은 대부분 잘생긴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그 점은 싫지 않았다. 한국인들이 임금 하면 최수종 배우의 얼굴을 떠올리듯 나는 중국 위인하면 황헌과 주아문 배우를 떠올린다. 모두는 이해할수 없었지만 주선율 영화와 홍색 영화를 대하는 중국 친구들의 애국심과 공산당을 향한 무한한 지지의 배경을 짐작이나마 할 수 있었다. 베이징대학교의 외국인학생 필수 교양수업 '중국개황'에서의 교수님 말씀과 교재의 텍스트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지만, 얼굴이 익숙한 배우들의 눈물과 땀은 내 친구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처음 만난 중국 친구들에게 꼭 받는 질문이 있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유명하잖아, 왜 굳이 중국에 영화 공부를 하러 온 거야". 내가 중국에 있을 때 한국 콘텐츠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BTS는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를 바꿨다. K콘텐츠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던 때, 나는 관객 없는 중국 영화관에서 중국인들도 안 보는 온갖 로컬 영화를 매일같이 관람했다. 자국민도 안 보는 영화를 보고서는 어설픈 중국어로 영화내용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는 내가 중국친구들의 눈에는 희한하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년 7월 당나라 시인 이백(이태백)의 고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장안 삼만리'가 개봉돼 중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시선으로 통하는 주인공 이백은 영화속에서 호방하고 패기만만한 모습으로 주옥같은 시 장진주와 조발백제성(早发白帝城) 등을 낭송한다.  [사진=바이두]. 2023.10.11 chk@newspim.com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보물 찾기를 하고 있었다. 연재를 위해 극장 성수기 비성수기 가리지 않고 영화관에 걸리는 거의 모든 개봉작을 보면서 좋은 영화들을 정말 많이 찾아냈다. 극장 성수기에는 유명한 감독들의 번지르르하고 뻔한 영화들이 걸렸지만, 비성수기에는 젊은 감독들의 패기만만한 영화가 올랐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한 8090의 젊은 감독들은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으면서도 시대통찰을 담아 개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중국의 남아선호사상을 그린 '내가 날 부를 때', 살인범을 잡기 위해 살인사건을 재현하는 '양명입만', Z세대의 청춘물 '성하미래', 남부 도시 남고생들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도전기 '물에 빠진 다섯 소년', 상해 중년 돌싱들의 러브스토리 '애정신화'를 봤을 때는 젊은 감독들의 바짝 선 날에 손가락이라도 베인 듯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중국 무용 사자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웅사소년'을 봤을 때는 중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깜짝 놀라 중영본색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홍보하여 친구들이 모두 극장에 가서 보게 만들었다. 이렇게 좋은 영화들을 휑한 극장에서 본 날에는 금광을 나 혼자 찾아낸 것 같은 기쁨에 들떴다. 중국영화 공부하기를 잘했다고, 내 전공의 미래가 밝다며 뿌듯해했다. 

신나는 보물찾기, '중국영화 사냥'

보물 찾기는 성공적이었다. 내가 찾던 건 중국영화였는데, 좋은 사람들과 기회가 고구마처럼 줄줄이 따라왔다. 매일같이 중국영화를 보며 첫 학기에 중국인 동기들 말을 이해하지 못해 주눅 들던 서러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이 붙었다. 스크린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자막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빨리 읽기 훈련을 한 덕에 글은 중국인 친구들만큼이나 빨리 읽어냈다.

베이징 바깥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그 지역 출신 동기들에게 영화 배경에 대해 캐물으며 친구가 되었다. 넉살도 좋아졌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할 말이 없어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때를 지나 "혹시 그 영화 보셨어요?"를 시작으로 금세 사람들과 친해졌다. 중국영화는 중영본색 글 소재뿐만 아니라 내 일상 대화의 소재가 되어주었다.

석박사 학생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여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는데, 대중문화인 영화는 언제나 그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했다. 우습게 유명세도 얻었다. 중영본색이 여기저기로 공유되면서 글을 핑계로 인사한 사람이 많은 덕에 연구생 학생회장이 될 수 있었다. 다른 학교와 모임을 했을 때는 내 자기소개를 유심히 듣던 사람이 혹시 누런 배경에 영화 소개글 쓰는 사람이냐며 반가워했다.

 중영본색 연재를 지켜보던 친구의 소개로 인터뷰도 하고 방송도 출연했다. 지금의 직장도 중영본색 덕에 얻었다. 모든 인문대 학생들이 그렇듯,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기가 어려운데 나는 '중국'과 '영화'를 모두 살려 지금의 직장에 들어왔다. 면접에서 인사팀 담당자가 내 중영본색 글을 봤다며 성실함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여전히 잊을만하면 중영본색 이야기를 하며 중국영화에 대해 물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중영본색은 내게 바닥을 보이지 않는 보물상자가 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필자 이조은의 중국 영화 이야기 중영본색이 2021년 4월 20일, 농사철이 시작된다는 24절기의 곡우에 첫선을 보였다. 2023.10.11 chk@newspim.com

 

중영본색의 시작은 나 혼자였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1년 연재를 해낼 수 있었다. 영화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관련 기사들을 보내주고 이해할 때까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설명해 준 중국 친구가 있었다. 말장난이 많은 영화를 보며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 나만 한 번도 못 웃었다고 칭얼대자 영화관에 따라와 한마디 한마디 무슨 뜻인지 설명해준 친구도 있었다.

개봉관이 많지 않아 못 보고 넘어갈 뻔한 영화를 지금 꼭 봐야 한다며 등 떠밀어주기도 했다. 공들여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참여자가 수백 명인 방에 내 글을 공유해 주신 어른이 계셨다. 학교 근처 영화관은 기숙사 뒷문으로 가야 빨랐는데, 주말 아침마다 조조영화 보러가는 나를 위해 개방시간 전에 문을 슬쩍 열어준 경비 아저씨도 있었다.

중영본색 덕분에 중국 생활 10년간 안 가던 영화관을 가봤다는 분들이 있었고, 영화관에 가기 전에 내 글을 꼭 읽고 간다는 고마운 구독자도 있었다. 중영본색 초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읽어주던 친구가 있었는데, 중국 기사와 리뷰만 찾아보고 글을 쓰자 문체가 인민일보 같아졌다며 매번 빨간펜 들고 고쳐주었다. 그 친구가 아니었더라면 한국 돌아오는 길에 국정원부터 들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중영본색을 연재하는 동안 아는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국적과 나이와 성별을 가로질러 내가 기억하는 한 유아기 이래 가장 많은 주변의 애정과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절기마다 '중영본색' 뉴스레터 이메일을 열어준 구독자들의 도움이 컸다. 누가 내 글을 기다려주고 읽어줄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내며 2021년 곡우부터 2022년 하지까지 꼬박 일년을 연재할 수 있었다.

절기가 바뀌는 날마다 아침 6시,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수정한 중영본색 원고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발송하던 때가 생생하다. 매번 언제 채우나 막막해하던 빈 원고지를 가득 채운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마지막 단락에는 꼭 날씨 이야기를 담은 안부인사를 덧붙여 내보냈다. 한국에 돌아오고 직장생활이 바빠지면서, 또 중국 영화를 예전만큼 못 본다는 핑계로 중영본색을 쓰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절기가 바뀔 때마다 중영본색을 떠올린다.

지금은 처서를 앞두고 글을 쓰고 있다. 오래간만에 날씨 인사로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처서는 가을의 두 번째 절기로, 더위가 가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고 모기의 입이 비뚤어지는 때입니다. 따끔거리는 여름 햇살과 작별인사하시고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를 맞아보세요. 이른 저녁부터 걷기 좋은 때이니 좋은 분과 함께 밤산책도 나서 보시기 바랍니다. 중영본색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조은 CJ 4DPLEX 콘텐츠사업팀

▶이조은은...

중문과를 나왔지만 중국어도 잘 못했고 중국영화는 더더욱 잘 몰랐다. 대학 졸업 한참뒤 이조은은 중국 영화를 인생 진로로 정했다. 이조은은 만화가족 넙치 PD로 일하던 도중 2017년 여름 베이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녀는 이때 처음 현지 상영관에서 중영을 관람했고, 그 이후로 점점 중국영화에 빠져든다. 영화 때문에 끼니를 넘기고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2020년 코로나로 국경이 막히면서 중국은 국산 영화 전성기를 맞았고, 그것은 중국 영화를 공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자신도 모르게 내공이 쌓여갔다. 2021년 30일간의 코로나 격리기간에 시작한 중국 영화평론 '중영본색' 은 이조은을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중영본색은 중국 영화로 통하는 큰 길이 됐고 중영이 궁금한 사람은 그녀에게 물었다. 2022년 이조은은 베이징대학 예술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듬해 CJ 4DPLEX 콘텐츠사업팀에 합류했다. 이조은은 영화가 사회 현실의 반영이며 문화의 응축물이라고 말한다. 중국 영화는 공산당의 지향과 국가 번영, 사회변화상을 구술하고, 농후한 중국의 인문과 서정, 인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낸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중국을 공부하는데 아주 훌륭한 교과서인 셈이다. 중국과 중국영화, 중국콘텐츠 전문가를 꿈꾸는 이조은의 '영화 백문이불여일견' 중국 기행은 간단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조은의 중국영화 이야기 <중영본색> https://page.stibee.com/archives/112608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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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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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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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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