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넉 달째 금리를 동결했다.
3일(현지시각)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셸 불럭 신임 총재가 주재한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RBA는 기준금리를 현행 4.1%로 유지하기로 했다.
작년 5월부터 연 7% 넘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2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에서 4.1%까지 끌어올렸던 RBA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호주의 8월 인플레이션이 5.2%로 7월의 4.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과 이코노미스트들 대다수가 예상했던 결과다.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불럭 총재는 기자회견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필립 로우 전 총재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일단 현재까지의 금리 인상 조치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들을 시간을 갖고 더 지켜본 뒤 추후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1.1% 하락한 호주달러 가치는 금리 동결 결정 후 0.3% 추가 하락해 미 달러당 0.634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 [사진=블룸버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