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호주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과 호주는 29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한 외교·국방장관 2+2(AUSMIN)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호주의 유도 무기 및 폭발물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25년 호주에서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을 공동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호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9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상호운용성과 유지보급 능력을 높여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2년 이내 미국과 유도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말하고 방위 산업에 중요한 전진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또 호주가 향후 155mm 포탄을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정보를 이전하기로 했다. 호주는 미국의 B-52 폭격기가 배치될 수 있도록 호주 북부 틴달 공군기지에 대규모 군사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회담에서는 미국, 호주, 일본 3국이 참가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훈련 실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국, 영국, 호주간 군사 동맹인 'AUKUS(오커스)'를 통해 호주에 핵잠수함을 배치하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금년부터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의 호주 기항을 장기화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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