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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협상 앞두고 유가 숨고르기…관세 혼선까지 겹쳐 '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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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72달러선 근접…지정학 프리미엄 vs 실수요 둔화 공방
제네바 3차 회담 분수령…협상 결과에 유가 향방 달렸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유가는 23일 6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간접 핵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달러 후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6달러 중반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5% 이상 급등, 2025년 7월 이후 최고치인 72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협상이 사실상 '분수령'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미국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하며, 오만이 중재를 맡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핵무기 보유 및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활동이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제재 해제와 농축 권리 인정이 전제된다면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내 관세 정책 혼선도 변수다.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관세 부과를 무효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징수 중단과 인상 방침이 엇갈리며 경제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실제로 원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유 공급이 빠듯해지면 현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근월물과 원월물 간 가격 차이(단기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지금 당장 기름이 부족하면 '당장 받을 수 있는 물량'의 가치가 더 올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는 현재 시장에서 그런 전형적인 수급 타이트닝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단기 스프레드는 오히려 완화되고 있고 현물 프리미엄도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이 실제 공급 차질을 반영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기보다는, 미·이란 갈등이나 군사 충돌 가능성 같은 정치·군사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험 프리미엄을 얹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유가의 향방은 제네바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외교적 타협이 도출될 경우 위험 프리미엄은 빠르게 축소될 수 있지만, 협상이 틀어질 경우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정학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가운데,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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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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