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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에 핵 양보 준비"…군사 옵션 경계감 속 26일 제네바서 핵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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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유연성 제공 대가로 농축권 인정 요구
양국, 美 제재 완화 범위 등 여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제재 해제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에 대한 요구가 충족될 경우,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추가 양보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이란이 협상을 이어가면서 미국과의 군사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으로,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도 외교 채널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 "제재·농축권 놓고 여전히 이견…양보안은 제시"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협상 이후에도 양측이 대이란 제재 해제의 범위와 순서, 핵활동 제한 수준을 두고 "여전히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란은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대신, 핵 프로그램에서 일정 수준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반출하고 나머지를 저농축으로 희석하는 방안과, 역내 공동 농축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과거 이란 핵 협상에서도 등장했던 구상으로, 이번에도 우라늄 농축권 인정과 단계적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형태의 절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이 제재 해제를 위한 "논리적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며, 로드맵이 상호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 기업이 자국의 대규모 석유 및 가스 산업에 계약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협상 중인 경제 패키지에는 미국이 이란 석유 산업에 실질적 경제적 이해관계와 진지한 투자를 할 기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비축분 포기와 향후 농축 활동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인정받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의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비축량을 400kg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핵무기급(90%)에 근접한 농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 26일 제네바서 고위급 협상 재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일요일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오는 26일 제네바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인터뷰에서도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방식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합의 도달이 "손에 닿는 거리"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도 X(옛 트위터)에 미국–이란 협상이 26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이라며, 최종 합의를 향한 "긍정적 추진력"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오만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양측 간 간접 중재 역할을 수행해 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 합의를 압박하는 가운데, 항공모함 전단 2개를 포함한 군사력을 중동에 증강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한적 군사 공격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미국·이스라엘은 지난해 이란의 일부 핵·방공 시설을 타격하기도 했다.

국제문제 방어재단(FDD)의 이란 프로그램 선임 이사 베흐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란은 공격을 피하고 핵·미사일·군사 시설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이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축권·무농축 조건 놓고 온도차

협상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농축 문제를 두고도 양측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무농축(zero enrichment)'이 합의에서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우라늄 농축 지속을 레드라인으로 보고 있는 이란 측 인식과 충돌하는 대목이다.

아락치 장관은 현지 인터뷰에서 "농축은 우리의 권리"라며, 완전한 무농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핵 문제만을 협상 중이며, 다른 의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IAEA 이사회는 3월 2일 비엔나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새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필요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사회 일정과 미국의 군사 옵션 언급이 제네바 협상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미사일·역내 활동, 협상 테이블 밖에서는 긴장 지속

미국은 핵 합의와 별개로 이란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과 중동 내 대리 세력 지원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미사일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익명의 외교 소식통들은 역내 대리 세력 문제는 이란이 절대 양보 불가능한 사안으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군사·안보 측면에선 이란의 다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3년에 걸쳐 수천 발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을 도입하는 5억 유로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핵협상과 별개로 방산·안보 협력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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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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