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북부에서 미국과 호주 공동 주관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 훈련 중 미군 해병대원 23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3명이 사망했다.
나인뉴스와 스카이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가 다윈에서 북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멜빌섬에 추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락 수송기에는 23명의 미 해병대원이 타고 있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
오스프리 헬기 추락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8.28 kwonjiun@newspim.com |
사고가 발생한 '프레데터스 런(Predators Run)' 훈련은 호주가 주도하는 노던 준주(NT) 최대 규모의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 500명, 필리핀군 120명, 인도네시아군 120명, 동티모르군 50명 등 약 2500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사고기 오스프리는 이전에도 수 차례 사고로 안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훈련에 참가했다가 추락해 미 해병대원 4명이 사망했고, 지난 2017년에는 호주 북부 근해에서 착륙하려다가 수송선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미 해병대원 3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그보다 앞선 2000년에는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 추락해 해병대 19명이 사망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추락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한 뒤 모든 후속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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