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언론 브리핑
바이든, 영·호주와 오커스 정상회담 갖고 공식 발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호주에 2020년 초반까지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던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30년 초반까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호주에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필요시 이는 5척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호주에 인도될 핵 잠수함 건조에는 미국과 영국 뿐아니라 호주의 기술도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커스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오른쪽),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3.14 kckim100@newspim.com |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취지 아래 바이든 미국 정부의 주도로 지난 2021년 창설됐다.
미국 정부는 창설 당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을 판매키로 약속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호주는 기존에 추진됐던 프랑스와의 잠수함 구매및 협력 사업을 전격 백지화했고, 이는 프랑스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첫 오커스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핵 잠수함 지원 계획 등을 발표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쟁에는 대화와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고위급 의사 소통 창구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도 핵 잠수함을 포함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는 (중국과) 오커스에 대해 소통했고, 그들의 의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형태의 군사 동맹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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