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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쓰레기를 자원으로… 고양시, 순환경제 체계 구축

기사입력 : 2023년09월22일 09:45

최종수정 : 2023년09월22일 09:45

백석동 소각시설 2030년 종료 예정... 2026년 생폐물 직매립 금지
매립 대신 소각 추세... 고양시 하루 630톤 처리 소각장 조성 추진
이동환 시장 "쓰레기 줄이기 위해선 시민들 자원재활용 노력 필요"

이동환 고양시장이 주민공청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3.09.22 atbodo@newspim.com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시 생활폐기물(생폐물)이 2018년 10만 833톤에서 2022년 11만 2107톤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루 300톤의 생폐물을 소각하도록 조성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이 시설 노후화에 따라 처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2030년이면 내구 연한 경과로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생폐물을 소각할 수 있는 새로운 소각장 건립이 시급해졌고 쓰레기 발생률을 줄이려는 시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설, 자원회수 가능…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추진

고양시는 하루 630톤의 생폐물을 처리할 수 있는 43,500㎡ 규모의 '자원그린에너지파크(생폐물 처리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사이트. [사진=고양시] 2023.09.22 atbodo@newspim.com

지난해 고양시 종량제 생폐물 배출량은 연간 11만 2107톤, 하루 평균 약 307톤이다. 이 중 39%(4만 4633톤)는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소각했지만 나머지 61%(6만 7474톤)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로 옮겨 매립했다. 2021년 7월 폐기물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생폐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우리나라는 폐기물 처리를 대부분 매립 방식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매립과정에서 악취와 메탄가스,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적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고 매립 가능한 부지가 한정돼 있어 한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소각열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고 매립량을 감소시키는 소각 방식이 매립 방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생폐물 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을 두 차례 공고했지만 세대주 80%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따라서 폐기물 처리시설을 주민친화적인 자원그린에너지파크로 건립하기 위해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하고 건립에 참여할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 소각시설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5월 새로 진행한 공모에는 13개 지역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지역 주민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 추가 구성을 완료하고 7월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5월 최종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CopenHill] 2023.09.22 atbodo@newspim.com

덴마크나 오스트리아 등 일찍부터 쓰레기 처리 문제를 겪어온 환경 선진국들은 자원회수가 가능한 친환경 소각장을 조성해 주민친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코펜하겐 아마게르섬의 소각장 아마게르바케는 언덕처럼 조성돼 평지로 이루어진 코펜하겐에서 전망대이자 스키, 등산 등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폐기물 소각으로 생산된 열에너지는 인근 15만 가구에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가 디자인한 일본의 마이시마 소각장 역시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고 지역난방에 이용하고 있다.

고양시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폐열과 수소, 전기를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탄소중립 폐기물 처리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팜을 함께 조성해 폐열을 활용한 난방에너지를 공급하고 전기‧수소 충전소와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폐기물반입수수료의 20%는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해 난방비와 마을경비 등을 지원한다. 건립비용의 20%로는 전망대, 문화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변지역을 복합 개발해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고양시의 대표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동환(가운데) 고양시장이 일회용품 줄이기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사진=고양시] 2023.09.22 atbodo@newspim.com

재활용 이행체계 구축…순환경제 사회로 전환

생폐물 발생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 선별시설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선별되는 양은 극소수다. 소각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양시는 재활용 인식 향상을 위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연립주택 등에 온실가스 저감량을 표시한 재활용 전용 봉투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시청 청사 내에는 다회용컵 회수함을 비치하고 주변 커피전문점 11개소와 협력해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활용품을 보상해 주는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 모습. [사진=고양시] 2023.09.22 atbodo@newspim.com

깨끗하게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지역화폐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자원순환가게는 연간 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개소이던 자원순환가게를 올해 16개소로 확대했다. 양성교육과정을 거친 32명의 자원순환 활동가들은 시민교육과 재활용품 수거를 돕는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7월부터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세대별로 월1900원의 수수료를 납부하던 기존 정액제 방식과 다르게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배출한 만큼 수수료를 부담한다. 올해는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선인식(RFID) 음식물류 종량기 200대를 지원해 15% 이상 음식물쓰레기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매년 늘어나는 고양시의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원을 재활용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생활과 어우러지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조성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체계를 구축해 순환경제 사회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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