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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000억대 분식회계' 대우산업개발 이상영·한재준 구속기소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5:54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5:54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영(41)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51) 전 대표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이 분식회계와 횡령· 배임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상영 회장 2023.8.29 leemario@newspim.com

아울러 이 회장 등의 범행에 가담한 대우산업개발 회계팀장 박모(49) 씨와 A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모(57) 씨와 다른 김모(54) 씨도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 회장 본인에 대한 대여금 명목으로 140억원을 유용하고, 그의 부친에게 차량 리스 비용 86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 회장의 처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해 36억원을 결제하게 했으며, 이 회장의 동생에게 가공급여 지급 및 법인카드 결제 합계 6억9000만원,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476억원을 대여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이들이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허위 내용이 기재된 재무제표와 그 내용이 반영된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것을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합계 470억원 편취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이들과 박씨는 2016년부터 2020년 사업연도를 결산한 2017년 3월~2021년 3월 당시 공사대금 미수채권 등의 회수 가능성이 없음에도 허위 사업수지 자료 등을 토대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작성해 공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2015년 사업연도 결산 때도 분식회계 범행을 한 것을 확인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이 부분은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충손당금은 외부감사법과 기업회계기준 등에 의거해 매출채권 등이 회수 가능성이 없는 경우 회계상 설정해야 하는 금원으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비용이 과소계상되고 당기순이익은 과대계상된다. 

박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여금 명목 등으로 122억원 유용하고, 지난해 2~8월 개인적 용도로 법인 카드 및 차량리스대금 등 5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 회계사들은 대우산업개발의 사업연도 회계감사 시 이들의 공사대금 미수채권 등의 회수 가능성이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으로 거짓 기재한 혐의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는 2011년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한 직후부터 회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하면서 분식회계를 통해 신용등급 평가를 올리고 사업을 수주했다"며 "이로 인해 인위적으로 매출 늘린 뒤 횡령·배임 및 보수를 증대하고 또다시 분식회계를 하는 등 10여년에 걸쳐 기업을 사유화·사금고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1438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범행으로 신용평가 제도를 잠탈하고, 분식회계를 통한 영업이익 및 유동자산의 인위적 증가로 회계의 투명성을 크게 침해한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매출액의 증대를 일으킴으로써 주식회사 제도의 근간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의 건전성을 해치는 중대 기업범죄에 대해 계속 엄정히 수사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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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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