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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라임 특혜 환매와 전혀 무관…이복현, 5번 넘게 머리 조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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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제안에 따라 투자·환매"
"금감원 발표는 민주당 흠집 내려는 정치적 의도"
"금감원장, 제 항의에 수긍하며 사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받는 다선 국회의원으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저에게 약속한 대로 '제가 라임의 특혜 환매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확인시켜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 원장은 저의 항의에 수긍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라임사태 특혜 환매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8.25 leehs@newspim.com

이어 "이 원장은 그 자리에서 오늘 중으로 김상희 의원이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된 바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하고, 김상희 의원을 특정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신 대통령 측근을 금감원장에 앉힌 이유가 바로 이것인가. 금감원을 이용한 권력 남용이자, 짜맞추기식 허위사실 유포"라고 맹폭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라임자산운용이 특정 펀드 수익자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은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 자금 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진행했다.

특혜성 환매를 받은 투자자들은 다선 국회의원 2억원, A상장사 50억원, B 중앙회 20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 현직 의원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 언론이 4선의 김 의원을 지목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제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사태에서 문제가 되었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며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2019년 8월 말경 미래에셋이 환매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래에셋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해 총 16명이었고,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 관련된 사실관계는 미래에셋 측에서 오늘 금감원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금감원을 향해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발표는 명백히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며 "건전한 시장 질서를 수호해야 할 금감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금감원 보고에서 다른 건 아무것도 아니다. 김상희만 도드라졌다. 정치공작이 아니고 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제는 검찰만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금감원이 정치를 하고 감사원이 정치를 하고 권익위가 정치를 하고 다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금감원장이 우리 방에 와서 5번도 넘게 저한테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언급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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