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유문 림헬스케어 대표 "요실금 막고 비뇨의학 전문기업으로"

기사입력 : 2023년08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8월18일 08:27

'복압성 요실금' 일회용 의료기기 '유리노' 출시
국내 200만명 고객 타깃…해외 시장도 노린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웃을 때조차 소변이 샐까 걱정해야 한다면 어떨까. 배에 조금만 힘을 줘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복압성 요실금'을 앓는 사람들은 운동이나 사회생활을 할때 신경을 곤두세운다. 소변이 소주 여러 잔 용량까지 나올 수 있는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의 경우 30대 이상 연령대의 40%에서 발병한다. 

림헬스케어에서는 복압성 요실금을 치료하고자 의료기기 '유리노'를 출시했다. 김계환 교수가 20년간 연구해서 만든 치료기기가 이달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유리노'는 착용하는 동안 요실금을 방지할 수 있는 일회용 의료기기다. 생리컵처럼 질에 삽입해 소변이 흐르는 걸 막는다. 질 근육이 약해지고 그 위쪽에 있는 요도가 흔들리면서 소변이 나오는데, 질 안쪽에 유리노를 받칠 경우 요도를 탄탄하게 지지해줄 수 있다는 것. 

[사진=림헬스케어]

복압성 요실금을 위한 치료법은 많았지만, 림헬스케어는 유리노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자평한다. 케겔운동은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요실금 패드를 착용해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수영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옷을 갈아입을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패드를 보이기 때문에 자존감 문제도 겪는다. 

현재로서는 그물망과 비슷한 형태인 '메쉬'(mesh)를 감아 요도를 지지하는 '중부요도 슬링술'이 효과가 가장 좋지만, 일부 부작용 우려도 있다. 반면 유리노는 변화가 대번에 눈에 보이면서도 수술 등 번거로운 방법을 쓸 필요가 없다. 

임상 데이터도 우수하다. 유리노를 찬 39명 중에서 34명의 소변량이 50% 이상 감소해 87.2%의 성공률을 보였다. 전유문 림헬스케어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기준이 76%였는데 이를 훨씬 상회한 결과값이 나왔다"며 "6개월이라는 빠른 기간 내에 임상을 마무리했으며,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에서도 특별한 보완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7일 전유문 림헬스케어 대표이사가 사무실에서 유리노를 소개하고 있다. 2023.08.14 hello@newspim.com

생소한 의료기기지만 전유문 대표는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유문 대표는 "환자가 700만 명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는 사람이 4만 명에 불과한 건 창피한 질병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따라서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서 판매하거나, 여성들이 많이 모인 공간에서 판매하는 등의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만 명 정도의 고객을 타깃하겠다는 게 림헬스케어의 목표다. 

국내에서의 수요를 잡은 이후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10월쯤 FDA에 신청하면 내년 상반기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허가를 받은 기술문서 등을 활용해 동남아권 및이슬람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보수적인 사회인 만큼 여성들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에 가는 걸 어려워하는 만큼 비대면으로 팔게 될 경우 잠재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미국과 유럽 회사에서도 유사 제품을 내놨지만 유리노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비교한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재사용용이기 때문에 비위생적일 수 있고, 불편하다는 것. 유럽 등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전유문 대표는 "유럽 허가(CE)는 국내시장 기반을 다진 후 내년 상반기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림헬스케어의 장기적 목표는 비뇨의학 종합 비즈니스다. 유리노에서 조금 더 나아간 '급박성 요실금 치료패치'는 남성까지 타깃할 계획이다. 전유문 대표는 "스마트 원격진단과 초소형 내시경 시스템, 방광표적 약물전달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비뇨의학만으로도 의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 같다"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