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이동 경로·대비 상황 실시간 보고 받을 듯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24시간 대기한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태풍 카눈이)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다"라며 "다만 대통령의 (집무실) 철야 근무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 철야 근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남동 관저에서 24시간 비상 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 발생시에는 곧바로 현장 지휘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8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으로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예정이다.
특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태풍 카눈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숙소를 옮긴 만큼 태풍 피해 없이 안전하게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온다. 태풍이 물러가는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의 강수량은 100~200mm 정도로 예상된다. 강원도에는 최대 600mm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등 폭우와 강풍으로 많은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만, 오는 10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중앙안전대책본부를 포함해 각 지자체 등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기에 들어선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지난해 9월 초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한 뒤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아침 식사를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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