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안보 협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일 협의 의무' 외신 보도엔 "정확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아울러 회담의 정례화 문제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24 leehs@newspim.com |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실로 의미가 큰 외교적인 회의다. 회의가 잘 돼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커다란 플러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한미일 세 나라 안보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문제는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정상들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국 정상 간 '핫라인' 구축에 대해서는 "핫라인은 오래된 개념으로, 그런 표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3국 정상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논의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조 실장은 또 한국과 일본이 각자 공격받을 시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런 문구가 들어갈 것 같진 않다.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실장은 '한일·한미 양자회담' 조율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양자회담을 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주쯤 날짜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다음 기회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평화의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이번 회의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실장은 5~6일 사우디 젯다에서 열리는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30여개국 핵심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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