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체 발사가 실패한 것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에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정찰 위성발사와 관련해 최근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한미 핵협의그룹'을 작동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은 핵협의그룹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있을 때 발표됐고, 관련 팀들이 그 일정(타임라인)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커비 조장관은 북한의 위성체 발사 시험이 실패한 원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왜 실패했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돼선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김정은과 북한 과학자, 엔지니어들은 배우고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계속해서 군사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뿐 아니라 역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이번 행정부 초기부터 분명하고 일관되게 보여 왔다"면서 "현재까지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했지만 2계단 엔진 추진력 상실로 서해상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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