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황선철 한음저협 국장 "생성형 AI, 음악 창작자에겐 큰 경쟁자"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14:26

최종수정 : 2023년05월25일 14:2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황선철 사업2국장이 음악 시장과 저작권 내에서 생성형 AI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한음저협 황선철 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뉴스핌 AI 포럼 '생성형 AI가 여는 미래'의 문화섹션인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의 패널로 참석해 "음악 창작자 입장에서 생성형 AI는 위기감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선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AI포럼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다.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롯해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2023.05.23 pangbin@newspim.com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문화 섹션에서는 이용해 yh&co 대표 변호사가 '첨예화되는 저작권 이슈'를 주제로 대표 발표에 나섰다. 황선철 국장은 음악 저작권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위기감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황 국장은 "음악저작권 분야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논의는 5~6년 전부터 시작됐다. 저희가 소속돼 있는 국제기구와 EU와 같이 검토를 시작했다. 첫 논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기술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줄 몰랐다.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정책적인 논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 창작자나 생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위기감이 훨씬 크다. 저희 협회에서도 수십 건씩 민원이 접수가 되고 있다. 저희도 AI TF팀을 만들었고, 정책연구팀도 새로 만들어 AI 신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저희가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재계 선에서 저희 창작자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정부, 국회 일선에서 저작권과 창작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이러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선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AI포럼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다.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롯해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2023.05.23 pangbin@newspim.com

또 "신기술이 개발될 때마다 이러한 이슈는 계속 돼 왔지만 저작권자는 후순위 고려 대상이라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저작권 제한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저작권도 헌법상 보장되는 기본권의 재산권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필요가 있지 않는 이상 제한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인다. 깊은 연구나 논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재 생성형 AI의 학습과정에 따른 원 데이터 저작권 침해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생성형 AI는 TDM(text and data mining)과정을 거쳐 원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데이터를 복제한다는 점이 주요 논점이다. 이에 TDM 면책규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선철 국장은 "면책규정이 논의되기 전에 ▲AI 회사들이 적법하게 음악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적법한 사용이 실제 가능한가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방안이 먼저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희 협회만 놓고 봐도 AI 회사들이 단 한 차례도 음악 이용 허락을 받기 위해 문의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 이는 저작권자 입장에서 이들이 받을 경제적 손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단히 생각해보면 창작자에게는 AI를 만드는 엔지니어에게 생성형 AI 발전이 중요하니까, 비용을 받지 않고 이 기술을 제공하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라며 "음악 시장에서 AI는 큰 경쟁자이다. 음악 저작물 유통구조를 조금만 알아도 사실상 이러한 면책 논의는 창작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이제는 저작자들이 먼저 대우를 받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산업발전, 경제발전 명목 하게 저작권자나 창작자의 희생이 강요돼 왔다. 콘텐츠 강국이라는 시대가 도래된 만큼, 창작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