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빨간불'... 배달업계 '치킨게임' 돌입하나

기사입력 : 2023년05월22일 15:41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5:41

요기요 '배달비 무료' 구독서비스 내놔
고물가·배달비 인상에 앱 사용자 급감
사상 최대 실적 배민도 수익성 악화 고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로나 특수가 끝난 배달업계가 본격적인 출혈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배달요금까지 오르며 배달앱 이용자수가 급감하자 '배달비 무료' 정책을 꺼내들면서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 시장 전망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 배달업계가 본격적인 생존게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업계 최초로 월 정액금을 내면 배달비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뉴스핌]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가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모델들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요기요 본사에서 배달앱 최초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알리고 있다.[사진= 요기요 ] 2023.05.17 photo@newspim.com

요기요가 새롭게 선보인 '요기패스X'는 소비자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구독서비스다. 다만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음식 배달은 물론 요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에도 적용된다. 내달 30일까지 '요기패스X' 가입자는 한 달 치 구독료도 면제해 준다.

업계 2위 플랫폼인 요기요는 지난해 코로나 특수에도 불구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태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지분 100%를 보유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6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고, 당기순손실은 914억원으로 전년 보다 손실 폭이 4배 가량 늘었다.

요기요가 '배달비 무료' 정책을 내세운 이유는 고물가와 배달비 인상으로 빠져나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요기요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사 조사 결과 "음식 배달 이용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83.9%(중복 응답 포함)가 '높은 배달비'를 이유로 꼽았다. 요기요는 "물가 상승에 높은 배달비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며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배달앱 이용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엔데믹,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접어들며 배달앱을 이용한 거래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음식 서비스 배달 분야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배달앱 이용자수도 감소세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3586만명) 대비 18.5% 줄었다.

현재 배달앱 3사의 배달비는 3000~4000원, 비싸게는 6000원 이상도 책정된다. '치킨값 3만원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원인에 배달요금의 인상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음식배달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감이 줄어든 배달기사들이 지속적으로 배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전격적인 인하정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물가와 높아진 배달비로 인한 고객 이탈은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도 고민거리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특수를 누렸을 뿐 올해에는 요기요와 마찬가지로 고객 이탈과 실적 하락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민 역시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줄인 '알뜰배달'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게 대표적인 예다. 배달비 부담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저렴한 배달비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등장 이전에는 없었던 배달비는 플랫폼과 배달대행사, 배달기사, 점주 등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며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배달비로 주문 여부를 선택하기 시작하면서 배달비 무료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들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