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JP모간·모간스탠리는 직원 늘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월가에서 9년 만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최근 경기의 둔화와 과거 과잉 채용의 조정,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하면서 은행들은 직원 수를 줄였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역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JP모간 체이스 앤 코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그룹, 모간스탠리는 지난해 말 기준 109만 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600명 줄어든 수치로 2021년 이후 가장 적다. 미국의 6대 대형 은행이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줄인 것은 지난 2016년 2만2000명을 감원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고용 감소다.
월가의 금융 기업들은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6대 은행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은 감축했다. 웰스파고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0만5198명으로 1만2000명 줄여 지난 200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22개 분기 연속으로 직원 수를 줄여갔다고 설명했다.
시티그룹 역시 지난해 3000명의 직원 수를 줄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티는 이번 주 약 10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시티그룹은 지난 2024년 발표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목적으로 올해까지 전 세계 인력의 8%에 해당하는 2만 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은행은 이미 1만 명 이상의 감원을 단행한 상태다.
다만 골드만의 직원 수는 4만7400명으로 1년 전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3월 2000명을 감원한 모간스탠리 역시 25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 JP모간 역시 2025년 직원 수를 늘렸다.
BofA는 올해 직원을 줄여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CEO는 전날 올해 직원 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채용하지 않고 직원 수가 줄어들 게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월가의 인력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과잉 채용의 되돌림과 조직 재편·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AI·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효율화, 비용 절감과 수익성 압박 때문이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금융업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자동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대형 은행의 경영진들은 향후 3~5년 동안 운영 및 지원 인력의 10% 이상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