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엔 "그린란드 목표 불변" 마이웨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시위대 탄압과 관련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동시에 '그린란드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유럽 동맹국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이란서 처형 800건 중단... 살인 계속땐 심각한 결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 정부가 전날 계획했던 "시위대 800명에 대한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팀이 이란 정권에 직접 '살인이 계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severe 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며 "모든 선택지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긴급 통화를 하고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독자적 군사 타격 계획을 당분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통화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며 군사적 타격 옵션이 유효함을 시사했다.
◆ 유럽 '북극의 인내 작전'에도… 백악관 "그린란드 목표 불변"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를 둘러싼 동맹국 간 균열도 계속되고 있다. 덴마크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전날부터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을 전격 개시하고 병력 파견에 나섰다. 이는 미국의 강압적 영토 인수 시도에 맞서 유럽 연합군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러한 유럽의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레빗 대변인은 "유럽 국가들의 병력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결정이나 그린란드 확보라는 목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가장 이롭다고 본다"고 못 박았다.
전날 백악관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덴마크·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한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 양측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