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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요 줄고 라이더 파업까지...배민·요기요, 안팎으로 두통

기사입력 : 2023년04월21일 07:46

최종수정 : 2023년04월21일 07:46

라이더 노조 "배달비 올려달라"...어린이날 파업 예고
배달부담에 수요 줄어드는데...플랫폼업계 '난감'
알뜰배달·요기패스·와우멤버십 등 가성비 경쟁 가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업체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배달 수요는 급감하고 배달 라이더 파업, 마케팅 관련 구설수, 경쟁 심화 등 잇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배달수요를 잡아두기 위한 타계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달의민족(배민)에 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내달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배민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 기본 배달료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최근 새로 개시한 '알뜰배달' 서비스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최저임금과 물가가 올랐는데도 기본 배달료 3000원이 9년째 동결돼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 배민이 소비자의 배달비 경감을 위해 최근 선보인 '알뜰배달'의 배달료를 2200원으로 책정한 것과 관련해 기본배달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하라고 노조는 요구했다. 관련해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노조와 교섭을 진행 중"이라며 "앞서 두 차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9월 2일 강남역 근처에서 배달노동자들이 배달을 나서는 모습. [사진=방보경 기자]

배달업계 2위인 요기요도 최근 마케팅 계약과 관련해 논란에 시달렸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의 계약을 당일 취소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며 구설에 오른 것이다. 네고왕 방송에 촬영 불발에 대한 내용이 담기면서 이같은 의혹이 확산했다. 요기요는 "협의 중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당일 촬영 취소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엔데믹 전환과 고물가 여파로 배달 수요가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배달업계 전반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모양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지속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감소폭도 ▲2022년 12월 -7.9%, ▲2023년 1월 -8.3% ▲2023년 2월 -11.5% 등 확대되고 있다.

배달 수요 감소세가 점차 심화되자 배달플랫폼들은 배달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 프로모션에 나서며 소비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침체 그늘이 드리우자 배달앱 이탈 방지를 위한 타계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배민은 지난달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시작했다. 알뜰배달은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가까운 거리의 주문건을 합쳐 묶음배달을 시행하는 것이다. 기존 '배민1'의 한 집 배달의 배달비가 점주·고객 합산으로 6000원 가량이 책정됐다면 알뜰배달은 고객이 2000원을, 점주가 2500~3300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배민은 최근 서울 송파구, 관악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무제한 3000원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이달부터 무료 배송을 지원하는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월 9900원의 구독 서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요기요는 서울 서초구·성동구, 경기 분당구·시흥시, 인천 미추홀구·서구, 대전 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를 시범 운영 중이다. 추후 전국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도 할인정책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존 쿠팡의 와우 멤버십 내 할인서비스 항목에 쿠팡이츠를 포함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이달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를 적용하는 지역은 서울 송파구, 관악구, 영등포, 동작, 금천 등 일부 지역이다. 쿠팡이츠 또한 해당 서비스의 적용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배달플랫폼업체들이 소비자 이탈 방지책을 속속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중순부터 엔데믹에 따른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업체간 경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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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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