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매듭지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메시지"
"하루이틀 사이에 진행될 일 아니야"
"개헌은 국민투표 통해서 결정되는 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것을 두고 "진정으로 5월 정신을 위하고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를 원한다면 이 정신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국민적 논의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원포인트만으로 개헌이 된 예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으로 개헌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9 leehs@newspim.com |
특히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 있는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매우 다급하지 않은가"라며 "그래서 분명하게 하나씩 하나씩 매듭지어야 될 일까지도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광주시민들께서는 당연히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어야 된다는 목소리를 어제 전야제부터, 또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말씀 주고 계신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께서도 과거에 공약하셨던 바를 분명하게 다시금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우리가 배출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헌법정신 그 자체이다"라며 "그래서 헌법 전문에 들어가는 내용들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얘기해 왔다라고 이렇게 언급한 바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마음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국민의힘도 국민의힘의 강령에 5·18 정신을 넣어놨던 만큼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의제로 개헌을 얘기하지만 1987년 이후 단 한번도 개헌으로 가는 과정이 성공한 예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권력구조 개편이나 헌법 개정의 수많은 일들은 아주 복잡한 일이기 때문에 그걸 지금 하자. 말자 이렇게 얘기한다고 이게 바로 하루이틀 사이에 진행되는 일은 아니지 않니다"라고 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저 혼자 개인이 말하고, 또 여러 정치인들이 그 내용들을 합의한다 하더라도 개헌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결정되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2년 연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원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미 국민의힘 강령, 이 당의 정신에 가리키는 정강 강령에 5·18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가 명시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광주와 함께 한다는 분명한 의미를 당 강령에도 이렇게 함께 명시했다"며 "여기에 대한 행동으로도 우리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함께 해 왔던 부분들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뜻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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