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익률 0.3%"...신세계가 쓱페이 손 떼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07:55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07:55

매출액이익률 0.3%...계열사 중 최하위권
스타벅스가 134배 높아..."역시 효자"
애플도 참전, 성장 전망은 밝지만...
무한경쟁에 '선택과 집중' 전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그룹이 매각을 검토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SSG페이)가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삼성·네이버의 입지가 공고한 가운데 애플까지 참전한 간편결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쓱페이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멤버십과 결제를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에도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쓱페이 매출액이익률 0.3%...사실상 적자

13일 이마트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쓱페이사업부의 매출액이익률은 0.3~0.4%다.

매출액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으로 사실상 쓱페이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쓱페이사업부의 매출액이익률은 0.5~0.6%로 해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쓱페이의 매출액이익률은 이마트 계열사 중 국내외 회사를 통틀어도 최하위 수준이다. 이마트 현금창출단위를 보면 국내 계열사는 모두 10개다. 현금창출단위는 독자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집단을 말한다.

이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이익률을 기록한 계열사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매출액이익률은 44.9~53.4%로, 쓱페이 보다 수익성이 133.5배 더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액은 2조5939억원으로, 매출원가(1조2668억원)를 뺀 매출총이익은 1조3271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이익률은 48.8%다.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다시 뺀 금액으로, 매출액이익률이 0.3~0.4%인 쓱페이의 경우 사실상 적자 사업인 셈이다.

높은 매출액이익률을 기록한 스타벅스도 1조2047억원의 판매비·관리비를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122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4.7%로 매출액이익률(48.8%)와 10배 가량 차이가 난다.

스타벅스에 이어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아폴로코리아(33.3%), 플그림(28.7%), 신세계야구단(24.8%)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 사업 자체는 충성고객 확보와 고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적립금 형태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많아 수익성 자체가 높은 사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페이사업 전망은 밝아...무한경쟁에 '선택과 집중'

쓱페이 서비스 중 하나인 이마트페이 [사진=이마트]

신세계는 쓱페이 매각 검토에 들어갔지만 시장성 자체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추정한 매출성장률을 보면 쓱페이의 성장률을 최고 23.3%까지 내다봤다. W컨셉(3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231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2876억원) 보다 151.4%나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처가 늘어나며 유통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IT 기업이 잇달아 사업에 뛰어들며 간편 결제 시장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카카오·삼성·네이버가 '3강'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대항마로 꼽히는 애플페이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컬리도 '컬리페이'를 내놓으며 간편결제 시장에 참전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가 54곳에 달할 정도로 난립하면서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마켓의 스마일클럽, 스마일페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멤버십과 결제를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려는 신세계의 전략에도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쓱페이가 매각되더라도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멤버십 혜택은 계속 제공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지난 2021년 지분 교환으로 신세계와 파트너십을 맺은 네이버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고민하는 중"이란 입장이다.

한편 쓱페이 외 SSG닷컴(19.3%), 스타벅스(19.0%), 플그림(17.1%)도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반대로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높은 매출액이익률에도 불구하고 성장률(2.0%)은 낮게 책정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