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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원 요구' 구본성, 지분 팔겠다 제의도...아워홈 흔들기, 왜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6:32

구본성, 아워홈과 매각 협상 주장...실상은 '사실무근'
"말로만 매각, 정상적이지 않다"...반격나선 아워홈
법적 제재 고려한 이슈몰이 의구심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에 3000억원 배당안을 요구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 회사 측과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구 전 부회장이 다시 배당과 매각을 앞세워 회사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의 잇단 행보에 아워홈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반격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은 최근 아워홈에 3000억원 배당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아워홈이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 제안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적 이익을 위해 아워홈의 한해 이익을 뛰어넘는 고배당을 요구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지난해 아워홈의 순이익은 250억원 수준이다.

구 전 부회장은 이와 함께 아워홈 회사 측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38.56% 지분에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매수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그 중 아워홈 회사 측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매각 시기와 관련해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1년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서두를 필요없이 추이를 지켜봐도 무방하다"고 피력했다.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지은 부회장 임기 중 지분을 넘길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사실상 구체적 계획 없이 매각 의사만 언급한 셈이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사진 좌) 및 구지은 부회장(사진 우). <사진=아워홈>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주추총회를 앞두고도 '지분 매각'을 이슈로 띄운 바 있다. 당시 여동생인 구미현씨(지분 20.06%) 공동으로 지분 총 58.62%의 매각에 나섰지만 미현씨가 돌연 매각 의사를 번복하며 연합이 깨졌다. 이후 아버지인 고 구자학 회장의 별세 등으로 매각 시도가 흐지부지 됐다. 한동안 멈췄던 구 전 부회장의 매각 계획이 반년 만에 고액의 배당안 요구와 함께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 전 부회장의 매각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구 전 부회장은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측정을 위해 아워홈 측에 실사를 요청했다고 대외적으로 밝혔지만 관련된 기초 증빙 서류 등을 아워홈 측에 제출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실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구 전 부회장 측의 법률대리는 법무법인 세종이 맡고 있다. 지난해 매각 관련 대리인을 담당했던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해 연말쯤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과 본인 소유의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매각 협상은 사실무근"이라며 "구 전 부회장 측이 법무법인 통해 아워홈에 지분 매각 의사가 있다고 알려온 바 있지만 구체적인 액선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 측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이 검찰 수사 등 법적 제재 시점을 미루기 위해 매각 이슈를 띄운 것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아워홈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구본성 주주는 지난해 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매각 의사를 밝힌 후 소환이 연기된 바 있다"며 "당시에도 매각 보다는 혐의에 대한 정상 참작과 경영권 탈환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구 전 부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아워홈이 자체 감사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많이 받은 정황을 파악, 고소해서다. 횡령액은 7억원, 배임액은 54억원 가량이다. 관련해 구 전 부회장이 입장자료를 배표한 지난 30일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사재판이 진행된 날로 알려진다.

또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 측이 제시한 3000억원 배당안에 대해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을 제안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배당의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며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기본적으로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회계법인 고용 또는 연계도 없이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하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아워홈 노조 역시 구 전 부회장의 행보에 반기를 들고 있다. 아워홈 노조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구 전 부회장에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피력했다.

 

구 전 부회장 등 아워홈 오너일가의 갈등은 우선 내달 4일 예정된 아워홈 임시주주총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특히 총 3개의 배당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구 전 부회장은 배당총액 3000억원을, 여동생 미현씨는 465억원의 안건을 상정했다. 구지은 부회장이 이끄는 아워홈이 상정한 배당총액은 30억원이다. 아워홈의 지분 90%이상이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65%로 최대주주이며 연합을 이룬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각각 20.67%, 19.6%다. 별도 배당안을 내세운 구미현 씨의 지분은 19.28%다.

한편 지난해 아워홈의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5.12% 신장한 1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1조8000억원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2021년 아워홈은 코로나19 타격을 감안해 무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2020년에는 창사 첫 적자에도 775억원의 높은 배당을 적용했다. 2019년의 배당총액은 456억원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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