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경작 흔적 148건·토기조각 등 유물 288점 발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연서면 월하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건설공사 부지에서 문화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고 9일 밝혔다.
국방부와 세종시는 지난 1970년과 1972년 각각 설치된 '조치원'과 '연기' 군사비행장을 월하리에 있는 조치원비행장으로 합치는 사업을 2025년 말을 준공 예정으로 벌이고 있다.
조치원비행장 이전부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사진=세종시] 2023.03.09 goongeen@newspim.com |
그동안 시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비행장 예정지 52만㎡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11만 171㎡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는 주거 및 경작 등 흔적 148건과 토기조각 등 유물 288점이 발견됐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은 연구기관의 분석과 연구를 거쳐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문화재 정밀조사가 10개월 가량 소요됐지만 오는 2025년까지 이전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하리는 삼국시대에는 백제 두잉지현·통일신라 때는 연기현·고려시대엔 청주목·조선시대에는 연기군 북이면에 속했다. 마을 이름은 조선시대에 이 지역에 살던 민후건(1571~1652)의 호(月河)'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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