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독립성 공방 격화 속 차기 의장 인선 둘러싼 공방 가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 파문 속에서도 케빈 워시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밀어붙이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파월 의장이 실제 기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당장의 수사 불확실성을 차단한 뒤, 상원이 워시 지명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센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반드시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There were subpoenas issued, but that doesn't have to mean that there are charges)"라며 파월 의장이 형사 기소를 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상원은 더 이상 워시 지명자 인준 절차를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 후임으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파월을 둘러싼 형사 수사가 인준 절차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교착 상태인 연준 리더십 교체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는 이번 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상원 차원의 별도 조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지검장이 주도하는 이번 수사에 백악관은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공화당의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 수사가 정당하지 않다며 워시 지명자 인준을 가로막고 있다. 틸리스 의원은 전날에도 "우리는 독립적인 연준을 가져야 한다"며 "수사 당국이 납득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이번 수사는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면서,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지명자의 인준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