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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물가 지표와 AI 우려 소화하며 혼조 마감… 사프란 8.3%↑, 로레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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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3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와 주요 유럽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인공지능(AI) 챗봇이 촉발한 우려 등 다양한 변수들이 혼재된 시장을 보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82포인트(0.13%) 내린 617.7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2.19포인트(0.25%) 오른 2만4914.88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3.91포인트(0.62%) 상승한 1만446.3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8.82포인트(0.35%) 하락한 8311.74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792.33포인트(1.71%) 떨어진 4만5430.62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4.50포인트(1.25%) 내린 1만7672.40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과 달리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하는데 그쳤다. 월가 예상치 2.5%를 하회했다. 

하지만 의류 등 일부 품목의 물가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틀 전 공개된 1월 고용 지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은 '신중 모드'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요 섹터 중에서 테크주는 이날 1.7% 올랐지만 이번 주에만 약 4.7% 내려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업종 중 하나로 기록됐다. 

지난 1월 말 이후 올해 들어 잇따라 등장한 AI 챗봇들이 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던지면서 유럽의 물류업체, 보험사, 지수 운영사, 소프트웨어 기업, 자산운용사들이 매도 압력의 직격탄을 맞았다.

캐피털닷컴(Capital.com)의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이번 이슈의 핵심은 AI 과잉 투자, 밸류에이션, 그리고 산업 교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부채를 늘리면서 자본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새로운 파괴적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AI 붐의 과실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은행 업종은 이번 주 5.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0개월여만의 최대 주간 하락폭이었다. 금융 비중이 큰 이탈리아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 1.7% 떨어져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내림폭이 컸다. 

기업 실적 발표 측면에서는 약간의 안도감도 있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앞서 예상됐던 4% 감소에서 개선된 수치다.

방산 업종은 이날 3.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항공우주 그룹 사프란(Safran)은 2026년 매출과 이익 증가를 전망하면서 주가가 8.3%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프란은 작년 매출이 15% 증가한 313억 유로, 순이익은  3.5% 증가한 31억7000만 유로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국 은행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은 4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 파운드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2억4000만 파운드를 상회했음에도 2.49% 내렸다. 

2026년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최근 자산운용사 에블린 파트너스(Evelyn Partners)를 27억 파운드에 인수하면서 이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7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후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탓으로 해석됐다.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은 4분기 매출 성장률이 6%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6.3~6.5%에 미치지 못했고, 연간 순이익도 약 61억 유로에 그쳐 전년 대비 4.4% 감소하면서 4.93%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로레알이 중국 시장에서 강력하게 회복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뷰티 시장의 부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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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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