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대중교통비 두배 인상하는 경우도 있나"…따릉이족 '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하반기 '따릉이' 요금 대폭 인상 예고
올 하반기 주요 대중교통 무더기 인상 예고
"인상률 가팔라…점진적인 인상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시가 오는 5월 예정됐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요금 인상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불만 여론이 식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지하철·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요금의 무더기 인상이 불보듯 뻔해 폭탄 미루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공공자전거 서비스 도입 취지를 고려한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 시민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연내 따릉이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당초 5월께 따릉이 요금제를 개편하는 동시에 이용권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올 하반기로 잠정 미루기로 했다.

현재 따릉이 이용권은 1일·7일 ·30일·180일·365일권으로 나뉘며, 각 이용권은 1시간·2시간 이용권으로 판매된다. 서울시는 현행 7일·30일·365일 이용권을 없애는 대신 3일 이용권을 신설하고, 가격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1일 1시간 이용권은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180일권은 기존 1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설되는 3일권은 1시간권 기준 5000원으로, 현행 30일권 가격과 같다.

따릉이를 이용하는 서울시민은 3명 중 1명꼴이다. 탄소배출절감·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2010년 처음 도입된 따릉이 서비스는 지난 12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운영대수는 시행 초 400대에서 4만여 대 규모로 늘었고, 현재 이용회원 수는 350만명이 넘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용률이 대폭 늘었다. 서울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따릉이 요금이 단번에 배 이상 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따릉이족'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는 최지희(34) 씨는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은 하반기 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안해도 1000원대 후반인데, 따릉이 요금이 시간당 2000원으로 오르는 건 지나친 급발진 아니냐"며 "따릉이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교통비가 단번에 2배로 뛰는 셈인데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자택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회사까지 왕복 약 20km 거리를 따릉이로 출퇴근한다. 365일 2시간 이용 정기권을 사용하는 최씨의 따릉이 이용료는 월 평균 3300원. 서울시가 검토 중인 개편안이 시행된다면, 최씨는 현재 사용중인 1년 정기권 대신 기존 가격 대비 230% 오른 180일권을 연 2회 구매해야 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 현행 요금표 [사진=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주 배경은 만성 적자 구조에 있다. 따릉이 운영 적자는 매년 커져 지난 2021년 연간 적자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서비스 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현 추세대로라면 운영적자 폭도 증가하는 만큼 서비스 유지관리를 위해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씨는 "자전거 운영대수가 증가하는 데 따른 운영 예산이 커지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시범도입 후 12년만의 요금 인상이라는 보도를 봤다. 단 번에 요금 페달을 밟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따릉이 서비스가 매년 성장한다고 홍보하면서 예산 계획은 안 짰다는 것 아니냐. 점진적으로 요금 인상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주요 커뮤니티에도 급격한 요금 인상을 염려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직장 출퇴근 수단으로 따릉이를 이용한다는 한 네티즌은 "대중교통 요금을 한 번에 두 배 인상하는 경우도 있냐"는 취지의 성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엔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며 글쓴이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따릉이 서비스의 당초 도입 취지를 고려하면 서울시가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해 보완 대책을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015년 공공자전거 서비스사업을 공식 시행하며 '자전거를 매개로 교통·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서울 교통체증 해결과 탄소배출 저감을 목적으로 도입했던만큼 유지관리비용을 시민들에게만 떠넘겨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따릉이의 공적 순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 교수는 "따릉이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서울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은 사회적 기능도 수행한다.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이를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끌고가는 것은 서울시 책무"라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