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IMF 기술협력기금 확대 긍정적 검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와 면담에서 "IMF의 세계경제 진단에 대체로 공감하며, 한국도 상반기에 다소 어려울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IMF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2023년 세계경제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예상보다 견조한 주요국의 내수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온화한 유럽 날씨 등으로 올해 세계 성장률을 2.9%로 지난 10월 대비 0.2%p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며 "올해가 물가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한국이 재정·통화정책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특히 금융·외환부문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전하고, 지난해 단기적인 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 경제의 주된 도전요인은 중장기적인 인구구조 변화대응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라고 진단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기조 유지, 적정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민간중심 수출·투자활성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동·연금·교육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등 미래대비를 위한 정책도 차질없이 이행중"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코피나스 수석부총재는 한국의 적극적인 IMF 역량개발사업 참여에 감사를 표하며 한-IMF 기술협력기금(KSA) 출연확대를 요청했다. KSA는 IMF의 저소득국 기술지원을 위해 2013년 설치한 신탁기금이다.
이에 "추 부총리는 IMF 내 역량개발사업 수요와 국내 재정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출연규모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j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