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창용 총재 "금통위원 3명, 최종금리 3.75% 의견"

기사입력 : 2023년01월13일 13:30

최종수정 : 2023년01월13일 13:51

"금리 동결 해석 곤란…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올해 1.7% 하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3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또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경기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창용 총재는 13일 한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금융통회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2명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다음은 이창용 총재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금통위원 최종금리 수준이 변경됐나

▲이번 회의에서 3명은 최종금리를 3.5%로 봤다. 그 영향을 당분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금통위원 3명은 3.75% 도달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 금통위원 견해는 현재 물가와 경제성장, 금융·외환시장 흐름을 전제로 한다. 전제 조건이 바뀌면 금통위원 의견도 바뀔 수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1.13 hkj77@hanmail.net

-금통위원 의견이 3대 3으로 갈린다. 총재 의견은

▲이번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은 4대 2로 제가 개입할 필요가 없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한쪽 편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고 다음번 금통위서 동결한다는 전망도 있다

▲금리 동결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금통위원 3명은 3.5% 수준에서 동결을 하고 영향을 본 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는 것이다. 나머지 3명은 3.75% 가능성도 열어놓자는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는데 25bp 올린 것은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1월과 2월 지나면 물가 상승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며 연중 3.6%로 갈 것으로 전망한다. 5%대 물가와 비교하면 물가와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금리 인하 시기상조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다. 물가 상하방 리스크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은 목표(2%)로 물가가 수렴한다고 보기 전까지는 시기상조다.

-물가 상승률이 중장기적으로 목표에 수렴하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나

▲국제시장을 모니터링하겠지만 한국 금리 결정은 국내 상황을 우선으로 한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계속돼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금융 안정을 고려한다.

-한국과 미국 적정 금리 차이는 75bp라는 경제학회 설문조사가 있다. 적정 한·미 격차를 얼마로 보나

▲기계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유의해야 하지만 '150bp면 위험하다' 이런 것은 없다.

-물가 목표치 조정가능한가

▲물가 목표를 2%에서 3%로 높이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이다. 물가 목표치로 빠르게 수렴하지 않으면 목표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금리 조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3.25→3.5%로 0.25%p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023.01.13 photo@newspim.com

-지난해 12월 물가설명회에서 경기 침체 경계선에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나.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1.7%를 전망했다. 11월 이후 지표를 봤을 때 1.7%보다 낮아질 수 있다. 2주 뒤 2022년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 코로나19 확대, 반도체 경기 하락, 국내 이태원 사태 등 여러 이유로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왔다.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분기는 재정 조기 집행, 미국과 유럽도 침체 국면이지만 성장률이 전망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수출 부진, 국제 경제 둔화로 올 상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다. 경기 침체라고 말하기 어렵고 경계선에서 데이터를 봐야 한다. 전 세계 공통 현상으로 주요국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한국이 나은 상황이다.

-성장률 전망이 두 달 만에 바뀐 배경은

▲중국 코로나19 정책 점진적 변화를 예상했으나 중국경제 상황이 단기적으로 나빠졌다. 수출 감소와 국내 소비 감소 등 지난해 12월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 기계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면이 있다. 1월 수치는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부동산 문제로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 금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금리를 가지고 부동산 불안을 막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부동산은 한 섹터에 관한 얘기다. 금리는 경제 전체에 미친다. 부동산은 재정정책 등 미시적으로 하고 한은의 금융안정 툴(수단)로 해야 한다. 금리가 올라 부동산 어려움이 가중되나 그동안 레버리지가 컸다. 부동산 가격 정상화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은 정부 재정과 규제로 해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고 있다.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하는 한은 입장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와 시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정부 발표는 과도한 규제, 세제를 통해 부동산을 잡으려는 부작용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가계부채와 가계대출 증가 우려도 있으나 부동산 경기 하락 국면이라 대규모 부동산 대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남아 있으므로 대출이 급격히 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부동산 대출이 증가할 수 있으나 규제 완화뿐 아니라 매크로 정책을 잘해서 급격히 증가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명역 일대 지반 안전한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핵심 교통 허브인 광명역 일대에서 지하 개발과 관련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13시간 만에 구조되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광명시 소하동 소재 KTX광명역이 13일 오후 2시쯤 많은 비로 신안산선 공사장 흙탕물이 역사에 유입돼 침수됐다. [사진=뉴스핌 DB] 신안산선 공사장 지반침하 징조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있었다.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대량의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광명역 지하 구간 일부가 침수된 바 있다. 상당량의 토사와 빗물 유입으로 광명역 내 승강장 내 배수로가 막히면서 일부 구간 운영이 지연되고, 수일간 정비 작업이 이어졌다. 이처럼 동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는 공사장 주변 배수 시스템의 구조적 미비와 비상 방재 체계에 대한 안전점검이 부재했기 때문에 이번 붕괴사고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10여 년 전인 2013년 12월에는 같은 광명역 인근 코스트코와 광명역 사이의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도 유사한 대형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지름 50m, 깊이 28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3년 12월 광명역 인근 신축 공사장 대형 싱크홀. [사진=TV조선 켑쳐] A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B교수는 "국내에서 최근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주로 개발을 위한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인위적인 현상"이라며 "공사를 하면서 땅속에 있던 지하수들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고 모두 공통적으로 지하 대형 구조물의 중첩 시공, 연약한 지반, 민간 주도의 공사 진행, 사전 위험 관리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안산선 공사는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되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중심의 공정 관리 체계에 대한 공공 감시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C대학교 토목공학과 D교수는 "광명역 일대는 GTX-B, 신안산선, KTX, 수도권 전철 등 수많은 고심도 교통망이 집중된 지역으로, 지하 안전 통합관제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시공이 진행되는 것은 심각한 관리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광명시와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별 안전관리지구 지정과 더불어 다중 공공사업이 중첩되는 지역에 대한 통합 공정 및 안전 감리 제도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문가들은 "지하 안전은 일회성 대응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공공 감리 강화, 사전 토질 정밀조사 의무화,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명확화 등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들이 단지 하나의 '공사장 사고'나 '기상이변'으로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된 붕괴와 침수의 경고를 중대재해로 인식하고 지하도시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 수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2025-04-12 19:08
사진
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보수의 대선주자로 꼽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달라"라며 "우리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뉴스핌DB] 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몇 달간 나라 안팎의 사정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습니까.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책임, 당정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책임국민의 온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민심을 오독한 책임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입니다.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합니다.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닌국가 공동체여야 합니다.국민이 맡긴 권력을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만 쓸 일이 아니라,국민 통합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무렵부터 저는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몇 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습니다.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결국 '국가 번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보수의 소명을 품고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보수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하지만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습니다.국민이 진심으로"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합니다.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립니다.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랍니다.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습니다. 사안마다 표 득실을 따져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갈등을 조장하고 증폭하며 한쪽을 배제하는 비정상 정치의 시대를 넘어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며약자의 삶을 보듬고 대안을 고민하는 정상 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그리고 보수정당이 그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기승전 '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비로소 국민의 화가 녹아내리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이러한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보수의 일원답게 중심을 지키고 계속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더 절실한 마음으로 약자 동행의 가치를 완수하기 위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서울시장으로서 늘 그래왔듯이 수도 서울을 반석과 같이 지키며 번영을 이룸과 동시에시민의 일상을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그것이 서울시장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2025-04-12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