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다양한 의견 나올 수 있어"
"정치적 목적인 당권 도전은 막을 수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통령실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둘째·셋째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의 출산 장려책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왜 그렇게 과한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
그는 "낳았을 때부터 일정한 금액을 책정을 해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재정적 뒷받침을 만들자는 그런 아이디어도 있다"며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가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토론의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는 당권 도전을 하지 말라는 뜻이 내포됐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그런 격한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나경원 의원의 근본적인 정치적 목표가 뭐냐에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대표가 되려면 그 다음에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가 있을 거 아닌가"라며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는 건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권 도전과 관련해 각각 자기의 정치적인 역량을 가지고서 대표에 도전하는 것이지 무슨 윤심, 비윤심 문제에 대해서 특별하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심이 전당대회 결과 좌우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는 "해봐야 아는 거고 아직까지는 단정적으로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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