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부상 중국인,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국 내 중국의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동방명주) 대표 왕해군(44)이 자신은 비밀경찰서와 관련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왕 대표는 31일 오후 4시10분쯤 동방명주에서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열고 해당 음식점이 적법하게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로 의혹을 받고 있는 중식당 동방명주의 지배인 왕해군씨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 동방명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9 hwang@newspim.com |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 왕 대표는 "안전 문제로 선박 내부를 수리하기 위해서"라며 "서울 중구 명동에서 새로운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왕 대표는 주임으로 있는 서울화조센터(OSCS)가 중국 반체제 인사를 본국으로 송환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이 길에서 정신질환 문제가 발생했는데 서울 강서경찰서과 서울화조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다"며 "반체제 인사 탄압과 강제 송환 등 비밀경찰 활동을 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식당이라고 하기엔 맛이 떨어진다'는 온라인상 일부 후기에 대해선 "원래 저희는 중화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이 아니다.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불고기를 제공하는 음식점이었고, 짜장면을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왕씨는 이번 의혹으로 1500여명의 단체 예약이 취소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도 했다.
왕 대표가 운영 중인 HG문화미디어는 국내 첩보를 입수해 중국에 전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왕 대표는 이에 대해 "HG문화미디어 뉴스 보도와 토크쇼, 교육 프로 등을 제작해 생중계나 녹화방송으로 한국 소식을 중국에 전하고 있다"며 "CCTV 등에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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