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28일(현지시간)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며 전 세계 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28일 오후 7시경부터 트위터에 접속이 안 된다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보고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한때 온라인상에서는 '#트위터 먹통(#TwitterDown)' 등의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다운디텍터에 보고된 시간대별 트위터 장애 신고 건수. 2022.12.30 koinwon@newspim.com |
주요 사이트와 앱의 접속 장애 상황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 www.downdetector.com)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들의 장애 신고 건수는 이날 오후 7~8시 사이 만 건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9일 현재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이용자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모바일 앱 사용자보다는 트위터 웹사이트 사용자들이 접속 장애를 호소했다.
이들은 컴퓨터로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다시 접속을 시도해보세요"라는 에러 메시지가 계속 떴다고 전했다.
또 일부 모바일 앱 이용자들은 실시간 음성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가 장애를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는 28일 "트위터가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접속) 문제를 겪고 있으며, 모바일 앱과 알림 등 기능에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트위터 서비스 장애는 국가 단위의 인터넷 장애나 필터링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접속 장애를 호소하는 이용자의 글에 대한 머스크 CEO의 답글.2022.12.30 koinwon@newspim.com |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에도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는 이용 장애를 호소하는 한 트윗에 "나는 잘되는데"(Works for me)라는 답글을 달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도 나왔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사이트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대해 지출을 대규모로 삭감하고 나섬에 따라, 시스템 안정이 크게 저해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위터의 전현직 엔지니어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장애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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