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73.70(-13.70, -0.44%)
선전성분지수 10996.41(-14.12, -0.13%)
촹예반지수 2349.38(+11.12, +0.48%)
커촹반50지수 962.25(+4.98, +0.5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9일 중국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줄곧 약보합권에서 머물며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거래 한때 상승 전환했다가 곧 반락하며 0.13% 내렸다. 반면 촹예반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강보합권에서 머물며 0.48% 올랐다.
새해를 목전에 두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지만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분석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제조업계가 일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충격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세계 각국이 중국인 유입을 경계하고 있는 것도 투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출국을 위한 여권 발급 업무를 점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국경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면 3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방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국가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에 나섰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
중국 당국이 또 한 번 사교육 규제 강화 조치를 내놓은 것도 교육 섹터에 직격탄이 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중국 교육부를 포함한 13개 유관 부처는 최근 '초·중·고교 비(非)학과류 과외 교습 규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문화·체육·예술 등 과목의 사교육 수업료 및 교육 시간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예체능 과목 사교육 기관은 3개월 또는 수업 60회분(1회 45~50분) 이상의 수업료를 한꺼번에 받아서는 안 되며, 일시불 수업료가 5000위안(약 91만원)을 초과해서도 안 된다. 또한 오프라인 수업은 오후 8시 30분, 온라인 수업은 오후 9시 전에 종료해야 한다.
지난해 영어·수학 등 학과 수업 관련 사교육을 규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체능 관련 사교육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시킨 것이다.
해외 자금이 '팔자'로 전환한 것도 악재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억 2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이 6억 8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1억 1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 당국이 10거래일 연속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연말 유동성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205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40억 위안 규모의 역레포 물량이 만기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순공급한 유동성은 2010억 위안이다.
섹터별로 보면 역시 교육 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관광 테마주와 부동산 테마주도 하락했다. 반면 신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소식에 게임 섹터는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79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1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6%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