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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 불법 사금융 방지 예산 '인색'...20%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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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1500억원 증액 제시…최종 280억원만 증액
불법사금융 피해 증가…의원 지역구 예산 묻지마 증액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금융권에서 대출을 옥죄며 취약층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때 정부와 국회는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지원 예산을 찔끔 늘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내년도 금융위 예산안을 1차로 심사하며 불법사금융 유입 방지를 위해 예산 1500억원을 신규로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1500억원 늘리자고 제시했다. 최저신용자 한시 특례보증 500억원과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1000억원이다. 이 예산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정무위가 취약층 금융 부담을 덜어줄 목적으로 관련 예산 신규 편성을 제안한 것.

새로운 대출규제 방식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26일 시행된다. DSR은 개인이 상환해야 하는 연간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신용대출과 자동차할부금, 카드론 등 모든 종류의 부채를 포함한다.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보다 대출요건이 까다로워 진다. 이날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의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정무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예산 증액을 언급하며 "고금리 시대에, 고물가 시대에 어려워진 서민에게 더 예산이 배정이 돼야 되는데 오히려 없기 때문에 증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병원 의원은 청년도약계좌 예산 일부 삭감을 언급하며 "서민금융진흥원 역할에 맞게끔 최저신용자 한시 특례보증이라든지 긴급생계비 소액대출로 삭감한 것을 증액하게 된다면 훨씬 더 의미 있게 국가 재정이 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가 제시한 예산 증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본회의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싹둑 잘려나갔다.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1000억원 신규 배정은 없던 일이 됐다. 최저 신용자 한시 특례보증 예산은 늘었으나 500억원이 아닌 280억원에 그쳤다.

◆ 2금융권 신용 대출 옥죄며 불법사금융 피해 늘어…의원은 지역구 예산 챙기기

정부와 국회가 취약층 지원 예산 증액에 인색하는 동안 취약층은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 앤 캐시)가 최근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할부금융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과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신규 대출 영업을 축소했다. 다른 2금융권사들도 신규 대출을 옥죄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돈을 빌리기 힘든 취약차주는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처지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5823건에 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월 이후 건수는 아직 집계 전"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올해 연간 접수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며 사업 예산 감액 및 증액을 결정할 수 있다. 정부 부처를 담당하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하며 의견을 내고 예결위 등에서 최종 결정한다.

문제는 의원 지역구 예산은 '묻지 마'식으로 늘리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취약층 지원 예산 증액에는 인색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회를 통과한 정부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을 보면 국민의힘 지도부 지역구 예산은 정부안 대비 300억원 넘게 증액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각자 지역구 예산을 한몫씩 챙겼다.

국회를 통과한 정부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전문위원은 "지역구 챙기기 예산은 여전히 극성으로 SOC 사업 등에서 국회 신규 예산 편성이 매년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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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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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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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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