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형섭 기자 =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대진등대의 노후 등명기가 최신형으로 교체됐다.
17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973년 1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대진등대는 어선들이 월북 조업을 하지 않도록 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도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대진등대 등명기.[사진=동해지방해양수산청] 2022.11.17 onemoregive@newspim.com |
이후 1993년 4월 어로한계선을 북쪽으로 5.5km 상향 조정하면서 도등의 역할을 마치고 일반 유인등대로 전환돼 저진도등, 거진등대 등 인근 지역의 항로표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병행했다.
이어 올해 1월 등대 관리직원의 인력 재배치를 위해 다시 무인등대로 전환됐으며 항로표지 기능관리 업무는 속초등대로 이관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교체된 LED 중형 등명기(LED-20NM)는 향상된 집광성능으로 고광도의 빛을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전구형 등명기(DCB-36) 빛의 저조한 광도로 발생하는 야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해온 전구형 등명기는 국민들에게 항로표지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국립등대박물관에 유물로 영구히 보존, 전시될 예정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안 해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어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항로표지 기능 강화를 통해 안전한 해상교통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등명기(燈明機, Marine Lanterns) : 전구에서 나온 빛을 렌즈 또는 거울을 이용하여 멀리까지 내보내는 조명기구.
▲도등(導燈, Leading Lights) : 항행이 어려운 좁은 수로나 항구 등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항로의 연장선상의 육지지점에 설치하는 탑 모양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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