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레고랜드發 부동산PF 부실 빨간불…찬바람 부는 증권株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06:01

KRX증권지수 연초 대비 45.44p 감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중고에 PF 위험 확대
"주요국 긴축 가속화 시 자금조달 부담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에서 시작된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PF시장에 수십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에 따른 대규모 손실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은 각 증권사들의 충당금 추이와 우발채권규모‧연체율‧익스포저(리스크 노출 금액) 등에 대한 수치가 상승할 경우 유동성 위기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11.09 ymh7536@newspim.com

◆ 대형사, 레고랜드發 사태로 25%가량 증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KRX증권지수는 55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811.96) 보다 45.44포인트(p) 감소했다.

KRX증권지수는 연초까지만 해도 776.96로 시작해 현 정부 출범 이후 800선을 유지했지만,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 PF ABCP 사태 발생 직후 600선대가 무너졌다.

특히 대형사들의 주가 하락률은 연초 대비 25%를 넘겼다. 삼상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연초 대비(4만 4200원‧1만2200원) 각각 31.35%, 30.62% 하락한 3만3650원, 9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4405원으로 연초 대비 17.59% 가량 줄어들었다. 뒤를 이어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연초 대비 61%, 한양증권(45.35%), 다올투자증권(39.88%), 한국금융지주(34.32%) 도 큰 폭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하락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20.35%)을 하회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의 금리가 인상되면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중고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PF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4.7%로 작년 말 3.7%와 비교해 3개월 만에 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19년 말 1.3%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2017년 말 보다 6.8%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연체 잔액이 더 크다. 2017년 말 연체 잔액은 1779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의 호조와 동시에 부동산 PF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PF 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PF 대출 잔액은 2조6038억원에서 4조 1761억원으로 1.6배 늘었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201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NPL)이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3%로 작년 말 5.9%와 비교해 2.4%포인트 올랐다. 2019년 말 2.7%에 비해서도 3배 넘게 상승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PF대출 연체율 증가에 재무건전성 우려 목소리

국내 대형 기업평가 업체들은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말 국내 주요 증권사 24곳의 PF대출과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자기자본의 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비중은 50%에 달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 규모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이 3조5580억원(PF대출 잔액 9225억원, PF채무보증 잔액 2조63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 3조3940억원(PF대출 잔액 1820억원, PF채무보증 잔액 3조2121억원) ▲KB증권 2조7265억원 ▲한국투자증권 2조6569억원 ▲NH투자증권 1조7449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3748억원 ▲신한금융투자 1조1730억원 ▲하나증권 1조853억원 ▲키움증권 1조151억원 순으로 높았다.

증권업계는 부동산PF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와 수익에 대한 우려는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매매 및 이자수익 감소, 금리상승에 따른 증권사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 발생과 함께 증권업의 주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아직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다, 증권사의 CP(기업어음) 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 자금조달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차환 발행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계획이 발표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이미 보유한 PF 대출에 대한 신용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