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목격한 시민들 불안·안타까움 호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4시 기준 사고의 사망자 146명, 부상자 150명으로 총 29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몰려 인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2.10.29 hwang@newspim.com |
이번 사고는 전날인 29일 오후 10시 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골목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수의 인파가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시민들은 끔찍한 사고에 충격을 받고 슬픔과 안타까움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붙들고 울부짖거나 통곡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던 김모(30) 씨는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깔려서 끔찍했다"면서 "주변 도로가 통제되서 근처 식당에서 있다가 집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김모(40) 씨는 "외국인 친구가 영상을 보여줘서 사고가 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의 신원 확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가족, 지인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자는 "다리가 다소 아파서 여기 있는데 다른 친구들은 크게 다쳐서 병원에 실려갔다"면서 "어느 병원으로 친구가 실려갔는지 아직 모른다고 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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