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박우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총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3시 브리핑에서 오전 2시 40분 기준으로 이번 사고의 사상자가 220명으로 사망 120명, 부상 10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원인은 조사 중으로, 핼로윈 축제 중 다수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며 "사망자 120명 중 7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장에 안치된 46명은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핼러윈 행사를 보기위해 약 10만명이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핼러윈 행사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2.10.30 photo@newspim.com |
최 서장은 "부상자 가운데서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며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조사 중이다"고 했다.
그는 "가스 누출이나 화재 신고 접수는 없었다"며 "다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현재 해밀턴 호텔 인근 뒷골목, 클럽 인근 등을 2차 수색 중으로 1차 수색에선 추가 사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들은 지하 공간이 아닌 골목길에서 발견했다, 신원 파악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 가운데선 20대가 가장 많으며, 미성년자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용산보건소 측은 "25명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사망 원인이 질식사인지 묻는 질문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사고는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벌어졌다. 토요일인 이날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넘쳐나면서 넘어짐과 깔림 등 사고가 벌어지면서 인명사고가 났다. 당국은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장을 본부장으로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 시도경찰청 가용경력을 최대로 동원해 신속한 사상자 신원 확인 및 피해자(유족)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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