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다니엘 린데만 "언어는 평화…K-티처로 훌륭한 한국어 알릴 기회"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12:49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2:49

국어원, 현지인 한국어교사 양성 교육 'K-티처' 시범 운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K-티처, 훌륭한 한국어 배우며 한국 알릴 기회다."

K-티처의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다니엘 린데만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홀에서 열린 '국외 한국어교원(K-티처) 홍보대사 및 명예 K-티처 위촉식'에서 말한 소감이다.

국립국어원은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K-티처'를 선보인다고 알렸다. 이날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과 K-티처 홍보대사 다니엘 린데만, 남서울대학교 명예 K-티처 줄리아 임패여,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홍보대사로 큰 영광"이라고 밝힌 다니엘 린데만은 "2006년 독일 본대학교 동양학과에 입학할 당시 입학생은 3명이었는데, 지금은 자리가 없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년사이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 서울을 돌아다니면 독일어가 많이 들리는데, 굉장히 감사한 변화"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이 26일 열린 '국외 한국어교원 홍보다새 및 명예 K-티처 위촉식'에 참석해 다니엘 린데만에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2022.10.26 89hklee@newspim.com

그는 몇 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통역해준 청년에 대한 일화를 꺼내며 "언어는 평화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다니엘은 "우크라이나에 세미나를 하러 갔을 때 통역해준 우크라이나 출신 청년 데니스가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며 "안 보이는 곳곳에서 한국을 위해 많이 애쓰는 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올해 전쟁에서 전사했는데, 이 친구를 생각하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한국이 훌륭한 인재를 잃은게 아닌가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니엘은 "독일인과 한국인이 영어로 대화하면 소통은 가능하지만, 독일인이 한국어로 한국인이 독일어로 대화하면 마음을 나누게 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가 좀 더 가까워지고 많은 분들이 한국어라는 훌륭한 언어를 배우고, 훌륭한 교사로 서로 가까워지면서 한국을 알리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티처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교원이나 국외대학에서 한국학과 한국어학, 한국어교육학 등을 전공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3개월이며 130차시 수강후 2개월 이내에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 이수를 받을 수 있다. 수강 기간은 연구 과정을 거쳐 추후 계속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은 "한국어의 진정한 국제어화를 위해 현지인이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지에 있는 한국인 출신의 한국어 교사 수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외국 국적자, 혹은 영주권자가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충분한 소양 교육을 받은 후 'K-티처'라는 이름으로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해외에서 한국어학 교육에 앞장선 손호민 하와이대학교 교수에 감사함도 표했다. 손호민 교수는 1976년대부터 2015년까지 하와이대학에서 한국어학을 설립하고 44년간 한국어 교육에 힘썼다. 장소원 원장은 "손호민 명예교수가 1970년대 하와이대학에 한국학과를 세우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미국 본토와 유럽에 한국어 학과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오늘 이자리에 모시고 싶었는데 아흔이 넘어서 비행기 못탄다고 해서 감사패 보내고 감사 영상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등장한 손호민 교수는"2000년대부터 한국어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류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어 교육의 양적인 증가에 비해 교육의 질은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한국 문화 교육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데 국립국어원의 K-티처 프로그램이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한국어 현지인 전문 교사를 배출하는데 큰 공헌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명예 K-티처 줄리아 임패여(왼쪽)과 홍보대사 다니엘 린데만 2022.10.26 89hklee@newspim.com

 

남서울대학교 명예 K-티처로 임명된 줄리아 임패여는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꾸준히 한국어 교육과 연구에 힘쓸 예정이다. 줄리아 임패여는 "남서울대에서는 한국어 듣기, 읽기, 문법을 가르치는데 대상은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베트남 중국 학생으로 넓다"면서 "앞으로 교원으로서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소원 원장은 'K-티처' 프로그램이 추후 한국어 수준을 높여주는 증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을 인정받고 나면 외국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나 교수가 될 때 고려될 부분"이라며 "세종학당 현지 직원 교사로 채용될 때고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교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많이 나가있는데 기업에서 현지인을 채용할 때도 이 이수증을 갖고 있는게 한국어를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