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첫 공개모집으로 예술감독 뽑아
동시대 시민예술환경을 '보고, 행동하고, 그리는' 비엔날레 제안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내년 9월 개막하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예술감독에 네덜란드 출신의 큐레이터 레이철 레이크스가 선정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큐레이터 레이첼 레이크스.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2022.09.30 art29@newspim.com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이번 비엔날레를 기점으로 예술감독을 처음으로 공개 모집했다. 감독 공모에 전세계에서 제안서 32건이 접수되었고, 1차 서류및 토론심사를 거쳐 3건의 제안서가 통과됐다. 이어 2차 심사위원들의 심층 면접심사를 통해 레이철 레이크스가 최종 선발되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고 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지난 25년간 미디어로 상징되는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에 촛점을 맞춰 열리는 서울시의 주요한 현대미술 행사다. 1996년부터 세차례 개최되었던 '도시와 영상'전시에서 서울과 미디어에 대한 실험이 시도되었고, 이후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형식으로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담아왔다.
내년도 비엔날레를 디렉팅할 레이철 레이크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BAK에서 공공프로그램 큐레이터로 일했다. 지난 2017∼2019년에는 암스테르담 드아펠 큐레토리얼 프로그램의 책임 큐레이터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링컨센터의 필름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다.
심사위원들은 레이크스가 지역성에 기반을 둔 비엔날레의 역할에 대해 깊고 탁월한 이해를 보여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제안서였다"며 "다원적 매체로 확장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업이 서울의 도시·지리적 특성과 교차하는 방식을 새롭게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레이크스 예술감독은 "과거의 비엔날레가 만들었던 미디어 구조의 미학적 탐색과 예술적 소통을 더 깊이 탐구할 것"이라며 "서울시립미술관, 비엔날레 팀, 지역의 네트워크와 협업자, 국제적 실천가와 함께 시민 문화예술환경을 보고, 행동하고, 다시 그려내는 '상상적 프레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요 개념, 세부 내용과 참여작가는 올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art2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