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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에너지 뿜어내는 김영원의 다이나믹한 기(氣)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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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련 통해 무념무상 상태에서 일필휘지 하듯 표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 회화
압구정로 청작화랑에서 'Qiosmosis'연작 출품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서울 광화문의 '뿌리깊은 나무-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한 조각가 김영원(75)이 서울 압구정로 청작화랑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오는 10월10일까지 '김영원의 명상예술-그림자의 그림자'(Art of Qiosmosis)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초대전에는 신작 회화 26점과 조각 7점 등 총 33점이 나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영원, Qiosmosis22, mixed medium on paper, 63x94cm, 2022. [사진=청작화랑] 2022.09.22 art29@newspim.com

홍익대학교 조소과 교수를 지낸 김영원은 김세중조각상(2002년), 문신미술상 대상(2008년)을 받은 조각계 거장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홍익대 대학로센터 앞에 인간 형상의 대형 조각 '그림자의 그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회화 중심의 작품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김영원의 평면작업은 조각의 밑그림이 아니라 제각각 독립적인 작품이다. 오랫동안 기공 수련을 해온 작가는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우주기운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평면으로 격렬하게 풀어냈다.

일필휘지하듯 굵고 강렬한 선들로 이뤄진 추상 형상들은 무언가를 외치는 듯 역동적이다.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바른 뒤 그 위를 다른 색으로 덮는다. 그리곤 5분 또는 10분쯤 화폭 앞에서 기 체조를 한 뒤, 손이나 팔뚝으로 화면을 오가며 '툭툭툭' 춤추듯 작업한다. 또는 검은 종이나 붉은 색지, 또는 한지에 물감을 바른 굵은 붓을 휘갈겨 찰나의 몸짓을 화폭에 남기기도 한다.

'기수련'을 통해 무념무상의 상태에 다다른 신체가 부지불식간에 만들어낸 김영원의 회화는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 듯 훌훌 자유롭다. 작품들은 동양 서예의 강과 약, 운필과 선이 물흐르듯 이어지는 느낌을 주면서도 대담하고 격렬한 필치로 내면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하다. 정중동의 세계가 화폭에서 조화를 이루는 해탈적 회화라 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영원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15-2', painting on bronz. 94X35X45cm [사진=청작화랑] 2022.09.22 art29@newspim.com

김영원은 "기 회화의 출발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참가해 원형의 커다란 흙기둥을 만든 뒤 손으로 긁어내는 기 퍼포먼스를 했다. 당시 이를 지켜본 비엔날레 총감독을 비롯해 서양의 비평가들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독특한 조형언어'라며 탄복했다"고 밝혔다. 바로 그 명상 퍼포먼스에서 꾸준히 비롯된 것이 오늘의 'Qiosmosis' 연작이다. Qiosmosis는 기(Qi)와 삼투(osmosis)를 합친 신조어로, 수십년간 기 수련을 해온 작가가 무위의 상태에서 에너지를 평면에 분출하듯, 또는 스며들듯 표출해낸 것을 가리킨다.   

김영원의 작업에 대해 미술평론가 홍가이는 "서구 문명이 자연을 정복하고자 한 차원에서 우주·자연과 상호 적대적 관계였다면, 천지인합일의 우주 기 흐름과 공명하는 기공을 기반으로 한 김영원의 예술 행위는 친자연적인 신자연주의 예술을 21세기의 참예술로 제시한다"고 평했다.

김영원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나와 1980년대 엄혹한 사회현실에 저항하는 인간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중력 무중력' 연작으로 주목받았다. 한국 현대조각사에 그의 '중력 무중력' 시리즈는 뚜렷이 각인될 것이라며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구상조각가들의 인체조각이 그리스시대 완성된 서양의 이데아적 미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은 김영원은 동양의 미의식과 조각의 정체성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리곤 1990년께 시작한 기공 수련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찾았다. 작가는 "나 자신을 찾아가며 여러 트라우마를 떨쳐내니 몸과 마음이 자유로웠고 새로운 해석의 길도 열렸다"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신작 조각 '그림자의 그림자'와 함께 포즈를 취한 작가 김영원. [사진=서진수] 2022.09.22 art29@newspim.com



그리곤 기가 이끄는 몸의 움직임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도했다. 조각도 하고 릴리프도 시도했으며 회화작업도 전개했는데 모두 무위의 상태에서 '기운생동'을 드러낸 작업이다. 작가는 "이 땅의 많은 작가들이 서양의 예술사조와 미의식을 쫓기 바쁜데 우리만의 것, 내 안의 것을 찾아야 세계 미술계에서도 살아남고, 경쟁도 할 수 있다"며 "물질과 자본 중심의 서양 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술미학을 명상예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원은 "동대문 DDP와 대학로의 대형 인물조각을 본 사람들이 대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 작가로서 흥미로왔다. 이번 기공 회화 역시 많은 이들에게 질문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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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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