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70% 이상은 준공 10년 넘긴 '준신축'
수도권·지방 모두 평수 넓을수록 건축 연한 오래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평수가 넓은 집일수록 오래 전에 지었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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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5.06.29 yooksa@newspim.com |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 1136만 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비중은 74.5%(846만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85㎡(이하 전용면적) 초과의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가 85.1%(150만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 이하 81.7%(310만가구) ▲60~85㎡ 이하 66.6%(386만가구) 순이다.
수도권 내 85㎡ 이하인 아파트 중 입주 10년 이상 비중은 74.1%, 85㎡ 초과는 86.8%로 면적이 클수록 오래된 단지가 많았다. 60㎡ 이하는 76.6%, 60~85㎡ 이하는 67.8%로 각각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입주 10년차를 넘긴 아파트는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85㎡ 초과 매물 중 입주 10년 미만은 18%가량에 그쳤다.
중대형 아파트 중 준공 연한이 오래된 곳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았던 구조적 한계에 있다. 전국 기준 전체 아파트 중 85㎡를 초과하는 주택은 176만가구로, 580만가구에 육박하는 중소형(60~85㎡ 이하)이나 380만가구의 소형(60㎡ 이하) 대비 현저히 적다. 신규 공급량이 모자라다보니 전체 면적 대비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 비중도 커질 수밖에 없다.
프롭테크 업체 '직방'의 지난해 조사 결과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매매가 차이는 약 1.3배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30~40대에서 두드러진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들이 주도하는 주택 거래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신축 매물의 희소성이 커지는 경향은 향후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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