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 핵카드 더는 허풍 아니다"...실제 사용 가능한 핵옵션은?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3:58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3:58

전략핵보다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 커
저위력 전술핵 사용시 방사능보다 심리적 충격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4개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빌미로 핵 위협을 키우고 있어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핵 옵션은 많지 않고 효율도 떨어질 것이라며 전면적 핵전쟁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정부가 방사선 피폭을 막아주는 요오드화칼륨의 긴급 구매에 나서고,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하는 등 긴장감은 빠르게 고조되는 모습이다.

군 동원령을 발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합병 계기로 핵 사용 긴장감↑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의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주 네 곳에서는 주민투표가 강행됐고, 예상대로 '합병 찬성' 결과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예비군에 대한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의 영토적 완전성이 위협받는다면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분명히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서 언급된 우크라이나 4개주에 대한 편입이 공식 승인되면 방어 명목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은 오는 10월 4일 예정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대한 러시아 합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미 러시아 수뇌부는 지난 3월부터 수 차례 "적의 군사공격에 따른 국가 존립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 점령지 합병까지 임박해지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공중,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 자산을 이용한 감시를 강화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 예상 지역 정찰에 상업용 위성들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27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이 485만루블(약 1억1300만원)어치에 달하는 요오드화칼륨 긴급 구매 공고를 냈다고 보도해 불안감을 키웠다.

요오드화칼륨은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 방사성 요오드가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데, 러시아 정부가 긴급 요오드 구매 입찰에 나서면서 핵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우크라 크림반도 동북부 잔코이 지역 마을에서 폭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략핵보다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 커

핵무기는 전략핵무기와 전술핵무기로 나뉘는데, 러시아가 대도시를 겨냥한 메가톤급의 전략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대신 수 킬로톤 규모의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

전술핵탄두는 순항미사일이나 포탄 등 재래식 폭발물 운반에 사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으며, 대함 미사일, 어뢰, 폭뢰와 같이 항공기나 선박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영국의 화학·생물·방사능·핵 무기(CBRN) 부대 지휘관이었던 해미시 드 브레턴-고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전략핵무기의 경우 상태가 양호하나 견제가 잘 되고 있고, 전술핵무기는 탑재될 미사일(vehicle)의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전술핵무기의 사정거리가 최대 500km임을 감안하면 발사대가 우크라이나 근처까지 수백 마일을 이동해야 하는데 기술적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 브레턴-고든은 이어 해당 무기들이 의존해야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최첨단 부품이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해 전술핵무기 폭발과 유사한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은 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바다나 상공 또는 육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타깃으로 단거리 저위력 무기를 발사할 수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구가 비교적 적은 지역 또는 흑해 해상에서 핵무기를 터뜨려 위협적 제스처를 취하려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저위력 전술핵을 사용한다면 방사능 유출 범위는 1km 정도로 국한되겠지만 심리 및 지정학 충격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계속 밀리고, 국내 정치적으로도 곤경에 처하면 푸틴이 핵 공격으로 상황을 뒤집으려 할 수도 있다.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액튼 핵 전문가는 "푸틴은 핵무기를 사용해 모두를 공포에 빠뜨리고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