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서울·인천 낙폭 커져…거래실종 속 월세 전환 가속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매주 하락폭을 키우며 역대 최저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정부의 270만호 공급계획 발표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여파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는 형국이다. 전세가격 역시 전세대란 예상을 빗나가면서 매주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2022년 8월 마지막째 주(8월29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14%)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진 -0.15%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하락폭이 커진 반면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13%로 전주(-0.11%)보다 하락폭을 키우며 1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3구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서초구만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북권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용산, 동대문, 중랑,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등의 낙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경기와 인천의 하락폭은 매주 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인천은 송도신도시를 포함한 연수구(-0.29%→-0.37%)와 중구(-0.22%→-0.29%)의 낙폭이 더욱 커졌다. 경기는 시 지자체 내 구별로도 편차를 보였다. 성남의 경우 분당구(-0.13%→-0.12%)는 소폭 낙폭이 줄어든 반면 수정구(-0.14%→0,18%)는 낙폭이 확대됐다. 용인의 경우도 수지구(-0.20%→0.19%)는 낙폭이 다소 줄었으나 기흥구(-0.24%->0.27%)는 낙폭이 커졌다. 안양, 안산, 광명, 화성, 파주 등도 낙폭이 확대됐는데, 대체로 지난주 낙폭이 컸던 주변 지역이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0.016%→-0.17%)은 세종(-0.38%→-0.44%)을 제외하고는 소폭 하락세로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특히 서울(-0.06%→-0.09%)과 인천(-0.30%→-0.34%)의 하락폭이 컸는데 거래실종 속에 반전세와 월세 전환수요로 극히 제한 거래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매매, 전세 모두 위축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전세수요는 이자부담을 느낀 수요자들들이 반선세와 월세 및 갱신거래 위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여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