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전국 많은 비 예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주말까지 중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와 함께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주 초에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원 영동 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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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스핌DB] |
기상청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중부 지방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가 내리며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지만,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무더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온 다습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으며, 북쪽에서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31일까지는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반복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북부·서해 5도 5~40㎜ ▲서울·경기 남부 5~20㎜ ▲강원 북부 내륙 5~4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5~20㎜ ▲충청권 5~30㎜ ▲제주도 5~20㎜이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다. 이 기간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있어 무더울 전망이다.
대구를 비롯한 동쪽 지역은 강한 햇볕과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열대야와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 위험이 커져 유의해야겠다.
30일에도 이 지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31일에는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이 기간 강원 영동 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국지적인 소나기이고 강수량도 매우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강릉을 중심으로 '경계' 수준의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은 17.8%(평년 69%)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강원도 강릉시의 누적 강수량은 640.7㎜로, 같은 기간에 내린 평년 누적 강수량(948.5㎜)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다음 달 1~2일에는 중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예고됐다. 오는 31일부터 우리나라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국내로 접근하고, 남동쪽에 있는 고기압과 만나면서 비구름이 발달하겠다.
이후 3~4일에는 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이 넓어지고, 북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가 발생하겠다.
기온은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 33도 안팎의 수준으로 올라 무덥겠다. 다음 1∼2일은 아침 기온이 23∼26도, 낮 기온이 29∼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