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지수도 낙폭 키우며 동반 하락 심화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의 270만호 공급계획 발표 이후 전국주택가격동향이 주간 단위로는 역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정책 발표에서 규제완화책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구체성과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가 내려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1기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으로 미룬다는 국토부의 발표가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실망이 시장가격에 반영되면서 분당, 고양 지역의 하락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 2022년 8월 넷째 주(8월22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09%)보다 0.05%포인트 더 떨어진 -0.14%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및 지방 모두 지역별로도 전주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은 -0.11%로 전주(-0.09%)보다 하락폭을 키우며 1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초와 용산 등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폭을 키우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강남3구 중 송파의 하락폭(0.07%→0.10%)이 두드러져 최근 잠실 아파트의 급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의 하락폭은 갈수록 더욱 커져 매주 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6%, -0.20%로 전주보다 0.08%포인트씩 더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중구, 미추홀구, 부평구의 매매지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는 분당을 포함한 성남과 일산을 포함한 고양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역시 지난주에 이어 분위기가 비슷한다. 전북을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하락폭을 키우며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5대 광역시(-0.10%→-0.16%)와 8개도(-0.04%→0.06%) 가운데 대구(-0.24%), 대전(-0.22%), 세종(-0.37%)의 낙폭이 컸다.
전국 전세가격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보다 각각 0.02%포인트, 0.10% 하락한 -0.06%, -0.21%의 변동률을 보였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과 거래절벽현상 등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전주보다 각각 0.10% 0.09%포인트 더 하락해 -0.21%, -0.30%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과천 지역(0.11%)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계속되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