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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다가올 30년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 시대 열어나가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9월28일 14:02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 서울-북경 온라인 연결 개최
한중 경제협력 30년 평가와 과제, 미래 그린산업 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무역협회, KOTRA와 공동으로 24일 서울과 북경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한상의는 CCPIT와 1992년 수교 직후 한중민간경제협의회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중국 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경제단체인 '중국한국상회'를 운영하는 등 양국 민간경협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1993년 12월 설립된 중국한국상회는 중국 내 43개 지역에서 한국상회를 운영 중으로, 35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런훙빈 CCPIT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인사말을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 경제진흥과 한중 경제협력', '한중 그린산업 협력과 혁신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1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동수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실장은 한중 양국은 수교 이후 서로에게 성장동력을 제공해 왔으며 이러한 교류는 이제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제고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그동안 양국 관계는 상호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한 보완관계였으나 최근 글로벌 여건 변화 속에서 다자 간 경쟁관계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면서 "국제정치나 경제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미국이나 일본, 아세안 국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방편으로 김 실장은 "원자재 및 부품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국 간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며 'RCEP 회원국 중심으로 자유무역 질서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실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감염병 확산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한중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움직임으로 볼 때 탄소배출 감축이 규제 요인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양국이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끝으로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와 이슈가 많은 현 상황에서 양국 간 우호적인 감정의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인적 교류의 복원과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자로 나선 한동훈 삼성글로벌리서치 북경대표처 원장은 "중국경제의 굴기로 인한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 공급망 디커플링, 보완적 관계로부터 경쟁적 관계로의 전환 등 한중 양국 간 관계의 변화가 생겼다"며 "하지만, 신기술들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야 하므로 서로 얽혀 있는 양국 공급망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원장은 "세계경제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 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이 시점에 양국 기업은 신산업(4차산업), 신규범(ESG), 신질서(국제통상 질서)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양국은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그리고 미래형 산업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들이 기술, 자본, 시장을 적절히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윤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주제 발표자로 나서 "한국과 중국은 모두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로 대기가 오염돼 있으며,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온실가스 감축이 어렵고, 에너지자원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서해지역의 한국과 중국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이 요구되는 사항으로 환경·기후·에너지 분야를 양국 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환경부문에서 민간기업 간 협력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우며, 정책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공공부문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여기에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기후위기의 현실화는 글로벌 경제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로 디지털 대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홍 본부장은 이어 "한중 정부가 모두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디지털 경제 육성 및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정부와 민간차원에서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지난 30년간 한중 경제협력이 양국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중요한 사실이고, 양국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웃국가인 것 또한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공급망, 사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지만 다가올 30년도 양국 협력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양국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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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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