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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② "중국과 적대관계 안돼…전략대화 정례화‧제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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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중 관계 전문가 진단과 제언
"한미동맹 근간이지만 중 적대관계 안돼"
"한국만의 원칙‧비전 세워서 적극 대응"
"정부간 정책 충돌해도 협력 공간 강구"
"북미 불신 해소 위한 한중 소통 절실"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중 간에는 시련과 도전도 있었지만 양국은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중요한 원칙인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온 덕분이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했다. 작금의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은 한국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은 [한중수교 30년] 기획을 통해 미래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중국이 오는 24일 수교 30돌을 맞는다. 미국과 중국‧러시아‧북한 간 외교안보‧경제 현안이 첨예하게 얽히면서 한국의 입장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 간 패권전쟁이 격화될수록 한국이 미중 양쪽으로부터 선택을 강요받는 샌드위치 처지가 되고 있다. 한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냉혹한 국제질서는 한국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단순한 스탠스로 복잡다단한 국제사회의 현안들을 헤쳐 나가기에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무력시위는 한국이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국가 생존전략' 자체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중 수교 30돌을 맞아 한중‧미중 관계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재 한중 관계를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글싣는 순서

1.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
2. "중국과 적대관계 안돼…전략대화 정례화‧제도화 필요"
3. 경제 협력 '동반자'서 '경쟁자'로...길잃은 對中 수출
4. 中, 무서운 기술추격…주도권 내주는 韓기업
5. 유통가 '탈중국'…사드 후폭풍에 쓸려간 중국 시장
6. 한한령에 제동 걸린 한류…교류 확대로 돌파구 마련
7. 게임 판호 해결 나선 정부..."소통 강화로 해법 모색해야"
8. 수출 162배 늘었지만 최근 '살얼음판'…통상협력 강화해야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23일 한중 수교 30주년 진단과 해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 전략대화 채널을 복구하고 확대하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전략대화 채널을 정례화하고 제도화하는 진일보한 상황이 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안보와 경제정책의 근간이기는 하지만 중국과 적대적으로 돌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한국은 현재 어느 강대국과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으며 근본을 잘 지키면서도 화(和)와 친(親)을 추구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국제정치학)는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면서 "상황과 정황이 변한만큼 한국도 전략적으로 좀 더 명확한 입장을 정부에서 조금 더 강력히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걸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원칙과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8월 9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악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유동원 국방대 교수(국제정치학)는 "한국이 가치외교라는 개념을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가치외교와 한국의 가치외교가 시대와 상황,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글로벌 외교가 지금 협력과 동시에 각자도생을 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라면서 "한중 당국 간에는 정책과 정책에 있어 충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협력할 공간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영학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지만 미래 한중 관계에 대해 많은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중국은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가 북핵 위협 억제와 대응을 명분으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미중 간 협력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북미 간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한중 간 청소년, 차세대 리더, 청년 장교 교류 적극 추진"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지금 한중 사이에 한미동맹과 한미일 지역안보협력체제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적 방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 자연스럽게 미중 전략적 경쟁 구도 아래에서는 한중 사이에서도 갈등과 도전 요인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 전략대화 채널을 복구하고 확대하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 현상이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전략대화 채널을 정례화하고 제도화하는 진일보한 상황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갈등과 도전 요인이 늘어날 때는 한중 두 나라가 선제적으로 미리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는 전략 대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한중 간 전략대화가 잘 확대되다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같은 정말로 커다란 현안이나 갈등, 사안이 터지면 전략대화가 끊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탈피해 갈등과 대립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전략대화가 정례화·제도화돼서 한중 간 현안을 논의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한국과 중국 사이에 가치와 체제의 문제, 즉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체제 문제가 나타나서 양국 국민들 사이에 한복과 김치라는 문화적 논란까지 더해져 두 나라 국민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한중관계 30년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치와 체제가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는 쉽게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청소년과 차세대 리더, 청년 장교들의 장기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치와 체제가 다른 두 나라가 상대를 서로 깊이 이해하고 포용하며 존중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으로 청소년과 차세대 리더, 청년 장교들의 교류를 두 나라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야 한다.

"강대국과 적대적 아닌 화(和)‧친(親) 외교 추구해야"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안보와 경제정책의 근간이기는 하지만 중국과 적대적으로 돌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한중관계는 극도로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며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중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미중 전략적 협력관계였다. 헨리 키신저 박사를 비롯해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중관계가 현재 신냉전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더 이상 자유주의적 미국 패권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은 다극화라는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안보와 경제발전 전략의 축이었던 한국에 엄청난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은 현재 어느 강대국과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으며 근본을 잘 지키면서도 화(和)와 친(親)을 추구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

"한국의 전략적 가치, 건설적 방향으로 적극 견인해야"

◆주재우 경희대 교수(국제정치학)=전략적 모호성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상황과 정황이 변한만큼 한국도 전략적으로 좀 더 명확한 입장을 정부에서 조금 더 강력히 어필해야 한다. 지금 한중관계가 안 좋지만 개선될 가능성도 많다. 현재 중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주도 반도체 '칩4(한‧미‧일‧대만) 동맹'만 보더라도 중국이 미국한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일본한테 기대하겠는가. 대만한테는 더더욱 자존심 상해서 못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상황은 한국한테 아주 유리한 구도일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그걸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구해야 하는 것을 우회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이 잘 활용만 하면 한국이 레버리지가 많기 때문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견인해야 한다. 그러려면 한국만의 원칙과 비전을 세워야 한다. 현안에만 계속 매몰되다 보면 이 현안에서는 이런 입장이고, 저 현안에 대해서는 저런 입장이 되고 만다. 그럼 도대체 '너희들은 입장이 뭐냐' 이런 요구를 받고 '그때그때 달라요' 라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도 속내가 답답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이 한국에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치외교 개념, 시대별‧지역별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유동원 국방대 교수(국제정치학)=한국이 가치외교라는 개념을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금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많은 부분이 미중과 첨예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구도를 신냉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공식적으로 신냉전이라고 선언하거나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신냉전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 것은 국제적 연대와 결속력을 강화하기 좋은 구도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소 냉전구도에서는 미국이 완승했다. 다만 지금의 미중 관계에서 과거의 미소 냉전 구도로 접근하는 신냉전으로 가는 것은 미국의 기업들과 경제적 이해관계에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기업들이 시장이 큰 중국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칩4 동맹도 미국이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 입장을 쉽게 국익의 관점에서 한중관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가치외교와 한국의 가치외교가 시대와 상황,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기준과 잣대도 한미 간에 가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각 나라마다 상황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가치외교를 하더라도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대결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 세계 상황을 보면 권위주의와 독재국가가 아직도 많은 상황이다. 시대별‧지역별로 가치외교 개념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외교가 지금 협력과 동시에 각자도생을 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한중 당국 간에는 정책과 정책에 있어 충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협력할 공간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신냉전이라는 구도로 한국이 너무 쉽게 빨려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힘에 기초한 국제질서가 바로 냉전시대인데 러시아가 미소 냉전시대에서 완패했다고 하지만 지금 다시 일어서고 있다. 러시아가 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무시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중러가 서로 힘을 합치면서 러시아가 살아나고 있다. 국제사회가 국가 간 이해가 관계가 첨예하게 얽히면서 다극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미중 요청과 압박, 한국 국익 중심 놓고 합리적 판단"

◆이영학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지만 미래 한중 관계에 대해 많은 우려가 존재한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은 대중국 억제 포위망 참여 요청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 협력과 한중 경제무역 협력 필요성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중국은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가 북핵 위협 억제와 대응을 명분으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에 강경 대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중 관계와 한중 관계가 동시에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한국은 한중 관계의 도전요인을 적절히 관리해 점진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양국 간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중으로부터 받는 요청과 압박에 대해 한국 국익을 중심에 놓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면서 이는 한국 국익을 위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며 오히려 한중 간 긴밀한 관계에 기반해 한국과 중국, 기타 참여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룰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설명한 것이 좋은 사례다. 미중 간 협력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북미 간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이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2+2) 기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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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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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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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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